부질없이 시비하는 마음을 버려라.
2006. 8. 30. 23:28ㆍ해학의 경귀들
<두위산의 나무들>
부질없이 시비하는 마음을 버려라.
중년에 접어든 여인이 샤워를 마치고 브래지어를 차고 있었다.
그러자 빈둥대며 옆에서 신문을 보고 있든 남편이 빈정거렸다.
『가릴 것도 없는데..., 웬 브래지어람....』
사실 그녀의 가슴은 너무 적었다.
있는지 없는지도 구분 가지 않을 정도로 빈약했다.
그러자 뾰루통 해진 아내가 남편에게 핏잔을 놓는다.
『내 언제 너 팬티 입는 것 간섭 한 적 있니?』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듯이
모든 갈등은 시비하는 마음에서 일어난다.
도(道)에 이르는 길도 그렇고
일상의 우리들 삶도 그렇다.
무심히, 때로는 실없이 지나가는 말 한마디가 불화를 낳는다.
그래서 미움이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
시비하는 마음은 그래서 버려야 한다.
그래서 <신심명>은 말한다.
『재유시비(纔有是非)하면
분연실심(紛然失心)이니라』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어지러이 본 마음을 잃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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