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 물은 물
2006. 8. 23. 00:23ㆍ선시 만행 한시 화두
산은 산, 물은 물
~용성스님이 경봉스님에게~
물과 산은 제 모습이요.
꽃과 풀은 제 뜻이로다.
한가로이 지고 피고 오고 가니
밝은 달 비치고 맑은 바람이 불어오네.
~경봉스님이 용성스님에게~
세상은 종이와 먹으로 합해 놓았으니
산도 아니고 물도 아닙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일뿐이며
꽃은 제 스스로 꽃이며 풀은 제 스스로 풀일 뿐인데
어째서 이것이 산이냐, 물이냐,
이것이 어째서 스님의 모습이냐.
이것이 꽃과 풀이냐, 이것이 스님의 깊은 뜻이냐, 억!
산은 높고 물은 흐르며 꽃은 붉고 풀은 푸르데
어떤 것이 삶의 모습이며 어떤 것이 진짜 진리이야.
다시 일구를 일러주십시오.
우주가 한쪽 눈이니
무슨 모습과 뜻을 말할까.
오는 것이냐 가는 것이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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