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법
2006. 8. 29. 23:57ㆍ선시 만행 한시 화두
사는 법
~야응스님이 경봉 스님에게~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홑옷과 겹옷 등 열두 가지를 몸에 걸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홑옷이며 겹옷입니까?
사는 것과 죽는 것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아울러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이 소생은 느닷없는 의문의 화살에 마음과 뼈를 다칩니다.
이 부질없는 생각 때문에 밤이 무척이나 깁니다.
~경봉스님이 야응스님에게~
사불산 위에 달이 몇 번이나 응답하던가?
이제 물어온 것에 답하니
찢어진 창문으로 바람이 쏴아 들어온다 하리.
그대에게 한 가지 물겠는 데
지금 그대는 옷을 입었는가 벗었는가?
일구(一句)을 다시 보내게.
고루 인사를 드리지 못해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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