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2006. 8. 17. 01:21ㆍ선시 만행 한시 화두
마음의 소리
~경봉스님이 적음스님에게~
적음(寂音)이라, 고요 속에 소리가 있네.
그대 법명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새 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대숲 흔드는 소리.
아아, 귀를 간질이는 이슬 구르는 소리.
모두가 다 적음이니 이 어찌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복잡한 삶에 애끓는 소리를 듣는 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높이 날던 새가 떨어지는 소리도 다 적음이니
인생만사가 다 소리 때문에 흥하고 망하니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시게.
~<화두,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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