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23. 15:22ㆍ잠언과 수상록
가까우면서도 먼 길
깨달은 선지식들은 말합니다.
『도덕이라고 하는 것은 행하는 것과 관계가 있고,
종교는 존재하는 것에 관계를 맺고 있다.』고.
도덕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육체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것은 습관의 문제요, 사람과의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종교는 영혼과의 관계요,
신과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육체의 병을 치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활습관을 바꾸고, 편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에 적당한 휴식을 누리는 것,
이 모두는 육체의 병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대 영혼이 병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며,
병든 영혼이라면 이를 빨리 치유하는 일입니다.
그대의 영혼의 병을 치유한다는 말은
곧 그대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는 말입니다.
부처님은 영혼의 병을 삼독이라고 했습니다.
삼독(三毒)과 오욕(五慾)으로 덮여진 욕망의 숲을 떠나
참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길,
그것이 영혼의 병을 치유하는 길이라 했습니다.
이것이 삶의 화두가 될 때,
우리의 영혼은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둠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삶에서 이런 화두를 갖는다는 것은
이를 실천에 옮긴다는 것은
가까우면서 먼 길입니다.
영혼의 병을 치료하는,
이 길은 가까운 길이 아닙니다.
지구의 오지(奧地) 아마존이나
아프리카 정글을 가는 것이 먼 길이 아니고,
화성이나 목성으로 가는 길이 먼 길이 아니고,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입니다.
그 거리는 크게 잡아도 한 치도 안 되는 거리지만
그러나 이 짧은 거리를 가는데,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 데,
어떤 사람들은 한 평생이 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승지 겁이 걸립니다.
이 길은 가까우면서도 먼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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