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의 길

2006. 7. 9. 17:24잠언과 수상록

 

 

구도의 길

 


배는 물에 머물지만

그러나 물이 배 안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구도자는 이 세상을 살지만

그러나 이세상이 그의 영혼 속으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

 


어린 대나무는 쉽게 구부러진다.

그러나 다 자란 대나무의 경우 억지로 구부리려 하면 부러져 버린다.

젊은이의 경우 그 가슴은 신(진리)을 향해서 쉽게 구부러진다.

그러나 늙은 가슴은 신 쪽으로 구부리려 하면 비켜서 버린다.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쁜 점을 따지기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쓸모없이 낭비만 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보다 향상된 자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는다.

그는 오직 쓸데없이 남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불을 지피는 동안은 국은 끊는다.

그러나 불을 꺼버리면 끊던 국은 멈춰버린다.

그러므로 초심자의 가슴은

영적인 기도와 명상수련을 하는 동안만 열광으로 들끓는다.


 


 

목마른 사람은 단순히 흙탕물이라 하여

강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얻기 위하여 우물을 파지 않는다.

영적인 목마름을 느끼는 사람은

가까이 있는 종교를 버리지도 않으며,

자신을 위하여 새 종교를 만들지도 않는다.

정말로 목마른 사람은 이런 계획적인 것들을 할 시간이 없다.


-<세속에서 깨닫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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