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2. 17:35ㆍ경전과교리해설
진리가 있는 곳
마음이 지배당하지 않을 때,
현실에 지배당하지 않을 때,
물질에 지배를 당하지 않을 때,
사념에 지배를 당하지 않을 때
거기 <있어야 할 그것>이 있습니다.
<있어야 할 그것>을 진리라고 합니다.
사념(思念)이란 깨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잠 잘 때는 우리는 그것을 <꿈꾸는 것>이라고 부릅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꿈꾸는 것>은 더 원시적입니다.
어린 아기가 그림책을 통해서 생각하듯
꿈이란 낮 동안의 언어가 주는 개념들이 영상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내용물(사념, 분별)로 가득 차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마음이라 부르고,
그 내용물이 비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명상이라고 부릅니다.
의식(意識)이란
<어떤 것(something)>에 관하여 <의식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을> 의식하기 위해서는
그 구체적인 객관이 필요합니다.
그럼으로 객관이 살아지면 주관도 살아집니다.
그래서 <심신명>은『경축능침(境逐能沈)』이라고 했습니다.
객관이 사라지면 주관도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주관이 사라지면 객관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심신명>은
『경유능경(境由能境)이요 능유경능(能由境能)이라.』
고 했습니다.
진리란 객관도 주관도 사라진 거기에 있습니다.
주관과 객관의 그 틈 사이에 진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도 조사님들도 모두들 말합니다.
<주관도 버리고 객관도 버리라>고.
주관도 버리고 객관도 버린 거지가 되어야
진실로 한가도인(閑暇道人)이 된다고 합니다.
한가도인은 거지 중의 왕거지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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