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幻影)
2006. 6. 24. 22:51ㆍ잠언과 수상록
환영(幻影)
사람들은 너무나 허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대는 영화관에서 많은 사람들을 보았을 것이다.
그들은 보통 때와 어떻게 달라 보이든가?
슬픈 장면을 보면 그들은 운다.
스크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그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나온다.
그들은 실제의 삶에 있어서는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자비심으로 넘치지도 않았다.
그들은 실제의 삶에 있어서는
몰인정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독한 구두쇠였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자비심을 내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스크린에는 아무것도 없다.
단지 빛과 그림자 그리고 단순한 유희와 환상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울고, 웃고 흥분한다.
영화를 보는 것보다도 그런 관객들을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그 사람들은 왜 그러는 것일까?
인간은 진실보다 환영에 더욱 흥미가 있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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