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선지식으로 삼으라.

2006. 6. 21. 23:31붓다의 향기

 

 

 

고통을 선지식으로 삼으라.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사바세계(sabha)라 합니다.

<사바>란 말은

<인토(忍土)>, <감인토(堪忍土)>, <인계(忍界)>라는 뜻입니다.

중생들이 십악(十惡)을 참고 견디며,

또 이 국토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이 없으므로

자연이 중생들 사이에서 참고 견디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기에 <사바세계>라 한 것입니다.

또는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어 받는 세계이기에

<감인세계(堪忍世界)>라 하고 <사바세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네 삶은 고통과 번뇌가 끊이지 않습니다.

더욱이 진리의 길에는 역경(逆境) 더 많습니다.

그 역경을 악연(惡緣)으로 여기면 고통이 됩니다.

그 역경을 선연(善緣)으로 여기면 행복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그대를 일깨우는 선지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대의 선지식이

그대를 고무하는 매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善)을 알려면 무엇이 악(惡)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삶입니다. 삶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 상대적인 인생의 교훈을 받아드려야 합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헌신입니다.

고통이 오거든 기쁨으로 그것을 받아드리고

신과 그 고통을 보낸 이에게

감사하고 절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의 발에 이마를 대고 감사함을 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처럼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은 되어는 안 됩니다.


고통에서 교훈을 얻도록 하십시오.

그것은 수행의 길이요 진리의 길입니다.


고통이 있거든 원인을 찾아보십시오.

고통이란 행복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고통은 왜 행복을 잃어버렸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바라는 것은 그림자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달리면 그들은 그 앞을 달려갑니다.

자신의 그림자를 쫓아 더 빨리 달려보지만

결코 그 그림자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사물들은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부분이기 때문에

언제나 여러분의 앞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마음이 평정을 잃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여러분을 찾아 올 것입니다.

태양을 향해 바로 걸으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그림자들은 당신의 뒤를 따를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행복을 좇아 달려감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데 싫증이 나면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몸을 돌려서 태양을 향해 걷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잡으려고 찾아 나섰던 그림자가

여러분을 따르고 있을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비법(秘法)입니다.


그래서 천태지의 대사는

『똥밭에 넘어져도

그 똥밭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사바세계가 바로 똥밭입니다.

갈등과 시시비비, 애욕과 탐욕과 욕망이 구린내 풍기는

이 사바가 바로 똥밭입니다.

 

우리는 이 똥밭에서 일어나 정토(淨土)로 가야합니다.

그럼으로 이 사바세계의 고통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 고통이 바로 진리로 가는 선지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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