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빛

2006. 4. 26. 22:47붓다의 향기

 

 

 

 

                 진리의 빛


여름철 들판에 나가 보라.

밤의 짙은 어둠이 깊이 깔리기도 전에 반딧불이 나타난다.

초저녁 어둠에는 요란한 빛이 없다. 오직 반딧불만 요란하다.

그래서 반딧불은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 빛을 주고 있다.]”

그러나 곧 별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별이 빛나기 시작하면

반딧불들의 자만심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만다.

이번에는 별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이 우주를 찬란하게 수놓으며 빛내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지나면 달이 솟아오른다.

달이 솟아오르면 주변은 더욱 밝게 달라진다.

달이 고고한 은빛을 뿌리면 별들은 금방 풀이 죽어 버린다.

달빛은 온 누리에 홀로 교교히 비친다.

달은 점점 거만해져 간다.

온 세계가 자신의 빛으로 빛나고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새벽이 되면

동쪽에서 태양이 이글거리며 솟아오른다.

자, 이제 달은 어디에 있는가?


 

부처님 가신지 2500 여년,

아직도 비추고 있는 진리의 빛.


오늘의 지식인들,

어제의 선지식들,

모두들 부처님 앞에는 반딧불에 지나지 않는다.


『길 가운데 최고의 길은 <팔정도>요,

  진리 가운데 최고의 진리는 <사성제>다.

  중생의 최고 경지는 해탈이요,

  인간 가운데 최고의 인간은 <깨달은 사람>이다.』


<법구경>에 남기신 이 한마디는

빛 중에 빛이요, 길 중에 길이다.


세상 사람들은 갖가지 말들을 하지만

진리의 선물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고,

진리의 맛보다 더 좋은 맛이 없고,

진리의 기쁨보다 더 좋은 기쁨이 없으며,

욕망의 소멸보다 더 좋은 승리는 없다.


세상에 가야할 길 많이 있지만

오로지 내가 가야할 길 이 길 뿐이요,


세상에 배워야할 진리 많이 있지만

진실로 내가 닦을 진리는 이것뿐이다.


세상에 많은 스승 있기는 하지만

진실로 내 영혼을 눈뜨게 할 수 있는 스승은

위없는 지혜와 위없는 법을 지닌 부처님뿐이다.



흐르는 곡: 깨달음의 언덕

'붓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도(求道)의 길(3)  (0) 2006.05.03
무심(無心)으로 살자  (0) 2006.05.03
불교라는 종교(2)  (0) 2006.04.23
업보와 인연  (0) 2006.04.23
튀는 개성보다 조화로운 삶을 살자.  (0) 200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