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에

2006. 4. 21. 23:59생각하며

 

 

 

 

 

부처님 오신 날에


먼 길을 가는 사막의 대상들

밤하늘의 별들이 좋은 길잡이가 되듯,

어두운 바닷길을 오가는 배들

등대가 좋은 길잡이가 되듯,

고달픈 삶의 길을 걷는 뭇 중생들

부처님이 더 없이 좋은 길잡이네.


뜨거운 사막을 걸어가는 사막의 대상들

바라는 한 마음 오직 오아시스이듯,

거친 파도 긴 항해에 지친 뱃사람들

바라는 한 마음  오직 평온한 항구이듯,

무명의 늪에서 고통 받는 뭇 중생들

피안(彼岸)의 저 언덕을 그리워합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삼계개고(三界皆苦) 아당안지(我當安之)』


7보를 걸으시면서 외치신

그 발원 그대로


끝없는 생사윤회

한없는 죄업 속에 고통 받는 이 중생들

참 생명의 존귀한 빛,

님이시여, 

저희들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 갇혀

갇히고 묶인 가련한 이 중생

반야의 지혜로 이끌어 주시옵고

미움과 시기로 앙금진

어리석은 이 중생의 마음을

님이시여 

자비의 감로수로 맑게 씻어주옵소서


크나크신 님의 원력(願力)

시방세계 밝히시와

안락하고 평화로운 불국토 이 땅에 이루시어

전생(前生)의 업장(業障) 고통받는 어리석은 이 중생들

님이시여,

금강의 지혜로 해탈(解脫)케 하옵소서


짧은 인생 긴 하루를

고통과 번뇌 속에 헤매는 이 중생

팔고(八苦)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님이시여

열반의 저 언덕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고난과 역경에는 밝은 지혜와 큰 용기를 주시어

생사윤회 가시밭 다시 가지 않도록

부처님의 크나큰 위신력으로

바른 길 밝은 지혜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중생이 가는 길 어두운 길에

언제나 등불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

정법으로 귀명(歸命)하여

피안(彼岸)의 저 언덕 가는 길에

대승의 바른 믿음, 보살도 지키어

이 마음을 갈고 닦는 길에

의심 없이 정진하여 회향케 하옵소서


크나큰 위신력

위없는 진리로,

감로의 향기,

반야의 지혜로

님이시여,

어리석은 이 중생들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그림자가 사물을 따르듯

아이가 어미를 따르듯,

어리석은 이 중생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가오니

바다가 모든 물을 거두어드리듯

님이시여

이 작은 마음도 거두어 주옵소서.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연등에 불 밝히고 두 손 모아 기원드리는

가련한 이 중생들의 외침을 들어 주옵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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