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9. 20:06ㆍ붓다의 향기
버려야 할 것은
꿈은 개인적이다.
어떤 사람이 꿈을 꾸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그 꿈속에 들어 올 수 없다.
꿈은 사랑하는 연인과도 나누어 가질 수 없다.
남편과 아내는 같은 침대 속에서 자지만 꿈은 각각 따로 꾼다.
꿈은 나누어 가질 수 없다.
꿈이란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나누어 가질 수 있겠는가?
꿈은 마치 거품과 같이 완전히 비존재적인 것이다.
그럼으로 그것을 나누어 가질 수 없다.
꿈은 혼자서 꾸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사람이 그렇게 많기 때문에
존재하고 있는 세상도 그렇게 많은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기 자신의 세계를 갖고 있다.
잠 속에 있을 때
자기 자신의 생각과 욕망과 꿈과 개념 속에 갇혀 살게 된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두 세계가 충돌한다.
이것이 현실이요 우리들의 고통이요, 실상이다.
지켜보라. 깨어 있어라.
꿈은 개인적이다.
그러나 진리는 개인적이 아니다.
진리는 개인적이 될 수 없다.
내 것이나 그대의 것일 수가 없다.
동양인이던 던 서양인이던
모두가 그들 각자의 것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꿈은 개인적이다.
잊지 말라.
무엇이든지 개인적인 것은 꿈의 세계에 속해 있는 법이다.
진리는 열려진 하늘이다.
모든 것을 위해 있다.
그리고 오직 하나뿐이다.
마음은 개인적 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자각은 개인적인 세계를 갖고 있지 않다.
깨어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하나의 공통된 세계를 갖는다.
그 공통된 세계란 곧 존재를 말한다.
자고 있는 사람들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각각 자기 자신의 세계를 갖고 있다.
그런 개인적인 세계는 떨쳐버려야 한다.
버려야 될 것은,
직업도, 자식도, 아내도 아니다.
돈이나 집을 버리는 것도 아니다.
버려야 될 것은
단지 개인적인 꿈의 세계다.
진실로 버려야 할 것은
바로 마음이며,
개인적인 꿈의 세계다.
시간 속에서 죽고 영원 속에서 부활하는 것
그것은 마음을 떠나보내고
자각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그래서 선사는 이 화두를 두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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