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애한 삶을 삽시다.

2006. 4. 9. 11:32붓다의 향기

 

 

 

 

 

무애(無礙)한 삶을 삽시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선행만 베풀고 살면 되지

종교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하고.


당태종이 물었습니다.

"내가 수백채의 절을 지었으니

이만하면 내 공덕이 어떤가?"


달마가 답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선행을 묻는 그대여,

그대의 질문이 당태종의 질문이었던가?


선지식들은 말합니다.


"선행은 기쁨을 낳고

악행은 괴로움을 낳는다." 고


그리고 또 이르기를


"슬픔을 이기려면

기쁨을 버릴 줄 알고,

미움을 이기려면

사랑을 버릴줄 알아야 한다" 고.


주는 것이 아까우면

주어도 주는 것이 아니요,

받기 싫은 것을 받으면,

받아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슬픔과 기쁨도,

선행과 악행도,

동전의 앞뒤와 같은 것


내 마음에 걸림이 없다면

누가 주고 누가 받았다고 하랴?

내 마음에 주고받음에 미련 없다면

선행이 어디 있고,

악행이 어디 있으랴.


기쁨과 슬픔도 내 마음의 광대짓꺼리

부질없는 이 마음이 웃고 울고 하네.


선행은 선행이 아닐까 생각되면

이미 선행이 아니요,

약행은 악행이 아닐까 생각할 때

이미 악행이 아닌 것을.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 있을 때

듣는 그대는 어디에 있던가?


춤추는 미희가

관객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춤은 있어도

춤추는 자는 없는 것을,


왼손, 오른 손 탓하지 말고

그렇게 살고, 그렇게 행한다면

선행, 악행도 사람들의 말뿐인 것을.


보름달 밝으니

밤꽃놀이 좋고,

초생달 그윽하니

산새소리 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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