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그대 안에 있다.

2006. 4. 6. 01:06붓다의 향기

 

 

           진리는 그대 안에 있다.


진리의 길은 밖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자신을 아는 길은 오직 자신의 내면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수행하는 자들을 보면 밖을 향해 진리를 구한다.

자신의 안을 보지 않고 밖에서 찾는다.

그 이유는 내면에서는 모든 것이 어둡기 때문이다.


눈을 감아 보라. 거기에 어두운 밤이 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무엇이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은 단지 내면의 호수에 비친 외부 세계의 일부일 뿐이다. 시장거리에 사람들이 우글대듯 갖가지 사념들이 떠다닌다. 사람들의 얼굴들이 왔다가 간다.

그러나 그것들은 바깥 세계에 속하는 것으로서 단지 바깥 세계의 반영일 뿐이다. 그리고 내면에는 거대한 어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두려워하면서도 차라리 바깥을 찾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바깥에는 최소한 빛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핵심을 놓치고 있다.

그대는 어디에서 진리와 신을 잃어버렸는가?

어디에서 행복과 환희를 잃어버렸는가?

바깥 세계의 무한한 미로를 가기 전에

내면(內面) 세계를 먼저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내면에서 찾지 못한다면 바깥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내면을 본 사람들은 반드시 찾는다.

단지 지켜보는 것만이 필요하다.

의식의 전환과 깊은 통찰만이 필요하다.


흔히들 사람들은 말한다.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러면서도 밖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진리는 어느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진리는 그대 안에 있다는 이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


잡초가 밭을 망쳐버리듯

밖으로 달리는 마음이 진리를 망쳐버린다.

진실로 무지한 이 마음을 버린다면

진리의 향기는 그대 안에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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