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신비스러움이 남아 있어야 한다

2005. 12. 29. 23:58생각하며

사랑은 신비스러움이 남아 있어야 한다. 


사랑은 신비입니다.

드러나 있지 않는 신비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알려고 해서 안 됩니다.

사랑은 반은 드러나고 반은 감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드러나면 거기에 사랑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장난감을 갖고 놀던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버리듯

모든 것을 알아버린 마음은 새 장난감을 찾게 되니까. 

그럼으로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도

반쯤은 드러나지 않은 신비가 남겨져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진실로 오래 동안 사랑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반쯤은 덮여져 있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에 대하여 내가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내 마음이 모든 것을 안다고 여기게 되면,

내 마음에 그 사람이 숨겨진 것이 없게 되면

마음은 변덕스러운 바람과 같아서 떠나가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신비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것이 있어야합니다.

모든 것이 드러나면, 모든 것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 익은 밤이 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지듯

내 마음에서 사랑이 무럭 익었다 생각이 들면

내 사랑하는 마음도 그렇게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인연과 만남은  (0) 2006.01.08
[스크랩] 달무리  (0) 2006.01.01
응진전  (0) 2005.12.25
그리운 친구  (0) 2005.12.17
목련꽃  (0) 200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