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부르는 노래

2005. 10. 2. 08:43생각하며

 

  <도봉산>

 

산이 부르는 노래


마음이 괴로울 때 산으로 가십시오

언제나 말없이 받아드리는 산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높이 올라 마음껏 외쳐보십시오

한 점도 보탬 없이 산은 당신의 소리로 답해 줄 것입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서글퍼질 때 산으로 가십시오

언제나 맑은 공기 푸른 숲으로 대하는 산으로 가십시오

맑은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그런 산으로 가십시요

그러면 서글퍼졌던 당신의 마음도

왠지 우울했던 당신의 마음도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산의 소리지만

당신의 아픔도 슬픈 마음도 씻어줄 것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외로움을 느낄 때

그들은 모두 이방인이 됩니다.

그러나 산은 당신의 친구가 되어 줍니다.


세상에는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말, 감미롭고 향기 나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마음 아파할 때

그 많은 말들은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산은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산은 당신의 좋은 치료사가 되어줄 것입니다.

새벽달이 고즈넉이 소리 없이 비추듯

산은 당신에게 소리 없이 닦아가

당신의 그 아픈 마음을 치료해 줄 것입니다.

 

산으로 가십시오,

마음이 괴롭고, 서글퍼질 때

인생의 허무와 고독의 늪에 빠질 때

산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산의 친구가 되어 산의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조용히 눈을 감고,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바람소리, 낙엽 구르는 소리에 실린

산의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산은 언제나 변함없는

당신의 영원한 스승이요,

가까이 있는 진실한 친구요,

언제나 다정한 연인이 되어줄 것입니다.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잔의 술  (0) 2005.10.03
우리함께 사랑해요  (0) 2005.10.02
내 삶의 노트에 그대 이름이  (0) 2005.09.30
당신은 바람인가요  (0) 2005.09.30
청풍호 가는 길  (0) 200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