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에

2024. 5. 15. 03:38붓다의 향기

 

 

조계 육조대감(曺溪六祖大鑑)으로 불리는

스님의 법명은 혜능(惠能)이요,

신주(新州) 사람이다. 속성은 노씨(盧氏)다.

집안이 가난하여 땔나무를 팔아 살았는데

글은 한 글자도 몰랐다.

그러던 스님이 오조 홍인(弘忍)의 문화에 들어가

마침내 그의 의발을 전수받아 육조가 되신 분이다.

 

(영주 부석사)

 

스님이 입거하려는 즈음에

스님의 출생지인 신주(新州)로 가려 하니 대중들이 물었다.

“스님께서 이번에 가시면 조만간에 다시 돌아오시겠습니까”

“나뭇잎은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지만 올 때는 말없이 오느니라”

 

(월출산 마애불 국보 제144호)

그러고는 게송을 지었다.

 

마음 땅에 온갖 씨앗을 머금으니

온 누리 내린 비에 모두 다 싹이 튼다.

돈오화(頓悟花)의 마음이 다하면

보리과(菩提 果)는 저절로 익어지리라.

 

心地含諸種(심지함제종) 普雨悉皆生(보우실개생)

頓悟花情已(돈오화정이) 菩提果自成(보리과자성)

~(五家正宗贊 上)~

 

(영천 만불사)

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산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산새들은 재잘재잘

 

들녘은 만화방창(萬化方暢)이요

논두렁 개구리도 질세라 합창을 한다.

 

목마른 중생들

도솔천 올려다 보며

오마지 않는 님 불러보듯

염원(念願)하는 목소리

전삼삼(前三三) 후삼삼(後三三)이구나

 

달디 단 보리 열매

내 어느 호시절(好時節)에

그 맛 볼 수 있을라나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 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