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민족의 영산 강화 마니산 암릉길(정수사에서 참성단으로)

2022. 3. 9. 11:16국내 명산과 사찰

 

 

강화도는 섬이지만 아기자기한 산들이 많이 있다.

진달래군락지로 알려진 혈구산(해발 466m)과 고려산(436m)을 비롯하여

별립산(400m), 고려 24대 왕인 원종(1259~1214)의 비인

순경태후의 능인 가릉(嘉陵: 사적 370호)과

능내리 석실분(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8호)이 있는 진강산(443m),

참성단이 있는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마니산 등이 있다.

 

마니산은 해발 472.1m로 『고려사(高麗史)』 지리지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의하면

마리산(摩利山)으로 되어 있다가,

그 후 마니산으로 바뀌었다고 하는 산으로

강화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본래는 고가도(古加島)라는 섬으로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 있었는데,

강화도의 가릉포(嘉陵浦)와 고가도의 선두포(船頭浦)를

둑으로 연결하면서

강화도와 한 섬이 되었다고 한다.

 

마니산은 마리산 또는 머리산으로도 불리는 데,

마리란 고어(古語)로 머리를 뜻하며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땅의 머리를 의미한다.

더욱이 산 정상에는 하늘에 제를 지내는 참성단(塹城壇)이 있어

강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민족, 전 국토의 머리 구실을 한다는 뜻이다.

 

마니산 등산로는 4곳이 있는데 옛적에는 원점 회귀하기 위해서

단군로에서 참성단을 거처 계단로를 택했는데

이는 승용차로 움직여야 했기 때문이다.

이 코스는 4곳 중 가장 등산로가 평이한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수사에서 참성단을 거처 유턴하는 코스로 택했다.

함허동천로 코스도 있지만 두 코스 모두가 암릉길이지만

정수사 코스를 택하면 사찰까지를 탐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흐린 날씨에 바위도 회색인데

짙은 황사까지 겹쳐 조망을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암릉산행은 2부로 나누어서 

제1부는 정수사로에서 참성대로,

제2부에서는 참성단에서 정수사로

유턴하면서 담은 것을 포스팅한다.

 

 

정수사코스를 택하면 사찰 위쪽에 탐방로 매표소가 있고

주차장도 잘 정비되어 있다.

그러나 정수사로에서 함허동천로와 합류하는 곳까지는

등로가 정비되지 않은 그야말로 암릉길이다.

시세발로 알아서 올라가야 하는 등로다.

 

안내판과 달리 하트석이 반쪽이다.

표말의 生氣處란 말. 한마디로 힘이 불끈 솟는다는 의미인데...

 

 

정수사매표소에서 여기까지는 등로다운 등로가 없는 암릉길이다.

 

 

마니산에서 암릉길에서 만난 물형석으로

마니산에서 제일 멋지 바위다.

거북이형상이라 거북바위라 부르는 모양이다.

아래에 있는 바위가 참 묘한 물형석이다.

이제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황사가 짙어 그런지 바위산도 하늘도 숲도 모두 잿빛이다.

 

 

마니산 암릉길의 바위는 크다란 막돌을 자유분방하게

층층이 마구잡이로 쌓아 놓은 듯한 바위군이 많은 것이 특색이다.

 

 

 

 

첫째 봉을 넘는다. 녹지 않은 잔설이 여기저기 겨울의 흔적을 안고 있다. 

 

 

마니산 정수사로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거의가 이런 암릉이다.

다소 위험한 코스도 있어 눈이 쌓여다면 산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암릉길이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좌측 상단의 바위는 종모양을 많이 닮았다.

 

함허동천쪽에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곳을 알리는 이정표이다.   

흐린 날씨에 황사까지 겹처 조망은 별로다.

 

마니산 능선길은 완전 이런 암릉길 연속이다.

 

 

 

발가락을 닮은 물형석이다.

바위가 석산성처럼 층층이 쌓여 있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멀리서 보면

평이한 능선길로 보이지만 실은 암릉의 연속이다.

 

 

 

 

 

 

 

 

 

 

 

 

 

 

 

마니산 정상을 알리는 표말 뒤에 참성단이 있다.

현재 코로나 때문인지 출입이 봉쇄되어 있다.

수령이 150년이 넘는다는 소나무가 한 그루가 참성단 앞에 있다.

옛적 방문했을 때의 참성단 안의 사진을 보면 안에는 

하늘에 제를 지내는 곳이기 때문에 큰 향로가 놓여 있었다.

참성단(塹城壇)

산정에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하였다는

높이 5m의 참성단(塹城壇, 사적 제136호)이다.

참성단은 자연석을 쌓은 것인데, 기단(基壇)은 지름 4.5m의 원형이고

상단은 사방 2m의 네모꼴로 되어 있다.

 

이 단의 축조연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어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으나 4,000년이 넘는 유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그 위치나 구조로 보아 천문대나 관상대와 비슷하기 때문에

후세에 와서 이러한 용도로도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를 올렸다고 한다.

단역에는 수천 년 동안 계속 수축된 흔적이 있다.

정확한 수축 기록은 1639년(인조 17)과 1700년(숙종 26)에 남아 있다.

현재 마니산은 성역(聖域)으로 보호되어 있으며

매년 개천절에는 제전이 올려진다.

그리고 1953년 이후 전국체육대회의 성화를

매년 채화(採火)하고 있다.

 

 

참성단을 끝으로 정수사로 다시 유턴한다.

정수사는 제2부에서 계속된다.

~제2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