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불곡산의 바위들 임인년(壬寅年) 첫 산행
2022. 3. 1. 12:53ㆍ국내 명산과 사찰
불국산(佛國山)으로도 불리는 양주 불곡산은
최고봉인 상봉이 해발 470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나와 있는 산이다.
양주시 유양동 및 산북동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서울 근교의 다른 산과 달리 주말에도 붐비지 않아서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이다.
산의 규모는 작지만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히 불곡산의 악어바위, 코끼리바위. 복주머니바위,
공기돌바위 등은 자연이 빚은 바위 중 걸작에 속한다.
양주 불곡산 산행은 예전 그대로 들머리를 백화암(白華庵)으로 잡았다.
오늘은 예전에 스쳐 지나갔던
임꺽정 생가보존비를 먼저 들려 보기로 했다.
백화암 아래 빈 곳을 찾아 주차하고
임꺽정 생가보존비를 먼저 찾아갔다.
임꺽정은 조선의 3대 도적으로 불리는 조선 중기의 의적으로
16세기 중반 몰락한 농민과 백정 및 천민들을 규합하여
지배층의 수탈정치에 저항, 정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도적으로
다른 이름은 임거정, 임거질정.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의 3대 도적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임꺽정은 경기도 양주에서 백정 신분으로 태어나
주로 황해도에서 생활했으며, 1559년경 황해도, 경기도,
평안도, 강원도까지 세를 확장했고,
빼앗은 재물을 빈민들에게 나누어주어
의적으로서의 민초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1561년에 들어 관군의 대대적인 토벌로
세력이 점차 위축되다가 1562년 1월 부상을 입고 체포당해,
15일 만에 죽임을 당했다.
의적 임꺽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의 출생을 알려주는 생가는 낙엽으로 덮인 언덕 아래
무상한 세월을 말해 주는 듯 그의 비만 댕그란히 세워져 있다.
코로나 탓인지 백화암은 적막함마저 감돈다.
백화암(白華庵)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말사로
898년(신라 효공왕2) 도선(道詵)국사가 창건하고
불곡사(佛谷寺)라 불리던 사찰이라고 한다.
(창건 설화는 다소 의문이 있다.
효공왕2년에 도선국사가 열반에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백화암은 언제 누가 명명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백화암이란 사명은 1871년에 간행된 <양주을지> 불우조에 의하면
불곡사는 불곡산에 있는데
지금은 백화암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다.
백화암은 임진왜란과 한국동란(6.25) 때 전소되고
현재의 건물은 1985년 이후 재건된 것이다.
백화암이 인기 있는 것은 법당 우측에 암벽에
마애 아미타삼존불을 조성해 놓았기 때문인데
이 마애삼존불은 2000년 3월에 시작하여 2004년에 완성된 것이다.
마애삼존불
대세지보살
관음보살
아미타불
백화암 너들바위계곡에서 산을 오르면 여기서부터 불곡산 산행이 시작된다.
양주 시청 쪽에서 오르면 이 다리에서 만나게 된다.
산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조망, 저멀리 백화암 전각 지붕들이 보이고
걸어온 길이 까마득히 멀어 보인다.
불곡산에는 많은 보루가 있다. 백화암에서 오르면
첫번째 보루인 제5보루와 만난다.
서서히 불곡산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앞 봉은 불곡산 정상인 상봉이다.
멀리서 보면 꼭 공룡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다.
팽긴바위라 일컫는 바위
불곡산의 정상인 상봉
절벽 난간에 홀로 뽀족히 튀어나온 바위, 묘한 기분이 드는 바위다.
천길 낭떠러지 바위에 붙은 있는 저 솔나무, 생명력이 대단하다.
쥐바위다. 생쥐를 닮은 꼴이다.
무명의 바위인데 수락산의 철모바위를 많이 닮았다.
임꺽정봉을 오르는 길에 이런 암능이 있다.
철제 로푸가 있지만상당히 가파르다.
입을 벌리고 있는 물개바위다.
불곡산 바위 중 음뜸으로 치는 기암 중 하나인 공기돌바위다.
뒤편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불곡산 기암 중 하나인 코끼리바위다.
장소가 협소하고 또 사진촬영이 다소 어려운 낭떠러지에 위치하고 있다.
악어바위로 가는 길이다. 길이 암능으로 협소하다.
불곡산의 최고 명품으로 꼽히는 악어바위다.
오늘은 역광이라 제대로 잡을 수 없아 아쉬움이 남는다.
삼단바위
삼단 바위의 뒤 모습이다.
악어바위가 있는 뒤편의 기암들이다.
불곡산 기암 중 걸작으로 꼽히는 복주머니 바위다.
보살 바위다. 앞에서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바위로 보이지만
조금 아래에서 보면 이 바위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보살의 형상을 한 바위다. 이번 산행에 처음 알게된 바위다.
하산하면서 바라 본 불곡산 최고봉인 상봉의 뒤 모습이다.
하산하면서 망원으로 잡아 본 복주머니 바위와 삼단바위
갓을 닮았다 하여 갓바위로 명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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