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

2021. 10. 16. 20:32명승지

 

한글날 휴일 아침 흐린 날씨라 멀리 갈 수도 없고 해서

가까운 포천 비둘기낭폭포를 찾아갔다.

포천 비둘기낭 폭포를 처음 방문한 때가 2015년 9월인데

그때만 하더라도 비둘기낭폭포 주위는 휑한 공터뿐이었는데

세월이 흘러서인지 주차장을 비롯하여 조경시설도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그기에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도 들어서고,

한탄강 주상절리길도 새로이 다듬어 놓았다.

포천시가 자랑하는 하늘다리와

마당교도 비둘기낭 폭포 바로 옆에 조성되어 있었다.

 

 

 

 

하늘다리 조망대다. 먼저 비낭기폭포를 들리고 저리로 가 본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먼저 비둘기낭 폭포를 둘러 보았다.

비둘기낭폭포는 현무암의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으로

대회산리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곳에서 폭포수를 이루면 지나가

한탄강과 합류하는데 이곳에는 예로부터 수백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폭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폭포다.

포천과 인접된 철원에도 삼부연폭포, 직탕폭포,

매월대폭포, 재인폭포가 있는데

포천의 비둘기낭폭포는 철원의 재인폭포(才人瀑布)와 거의 흡사하다.

이 지역은 같은 현무암 지질대라서 그런 것 같다.

다만 비교하자면 비둘기낭 폭포의 길이가

철원의 재인폭포 보다는 조금 짧은 것 같다.

비둘기낭 폭포는 이번에 가서 보니 없던 폭포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숲에 가려 폭포를 전망하기가 별로였다.

그래서 폭포로 바로 내려가 보았다.

폭포를 내려가는 계단은 옛 그대로인데

폭포 위에서만 조망하도록 되어 있고

폭포 아래까지 내려가는 계단은 아예 막아 놓았다.

관람객이 많아 사진을 담기도 어려워 대충 몇 카트 찍고는 하늘다리로 향했다.

 

 

 

 

 

 

 

 

한탄강 하늘다리

한탄강 하늘다리는 2018년 5월 3일 완공된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보도교로

국내 유일의 현무암 하천인 주상절리 협곡에 가설된

포천시가 자랑하는 출렁다리다.

길이는 200m, 폭은 2m, 높이는 50m로 성인(80kg)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비둘기낭폭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으며,

하늘다리 입구에 주차장도 넓게 조성되어 있었다.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은 없고 흐리다고만 했는데

비둘기낭폭포를 벗어나자마자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큰 비는 내리지 않았다.

늘 차에 우산을 비추해 둔 것이 오늘은 요긴하게 쓰였다.

 

 

 

 

 

 

 

 

 

 

 

하늘다리가 끝나는 지점에 또 다른 출렁다리 안내 표시판이 있어

비도 그치고 거리도 가깝고 해서 둘러보기로 했다.

하늘다리에서 15분 정도 언덕 위로 조성된 나무데크를 오르니 출렁다리가 보였다.

이 출렁다리도 하늘다리와 거의 같은 시기에 조성해 놓은 모양이다.

이 다리명은 마당교(廣場橋)라는 다리인데

길이 0.13km의 보도교로서 출렁다리였다.

마당교 출렁다리의 시작과 끝의 기둥은

주상절리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꾸며 놓았다.

하늘다리에서 마당교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계단을 오르 내리고 또 원점회귀 하는 일이 조금 번거로웠다.

다행히 긴 코스가 아니였기에 그리 긴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하늘다리가 끝나는 지점이다. 하늘다리보다는 조금 짧지만

같은 형의 보도교로 마당교라는 출렁다리를 언덕 넘어 가설해 놓았다.

이곳에서 부터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는데

마당교까지는 대략 느린 걸음으로 15~20분 정도 소요된다.

 

 

 

 

 

마당교의 끝지점에 놓인 마당교 안내석이다.

마당교는 한자로는 광장교로 되어 있다.

날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해서 오늘 걸음마는 여기까지다.

하늘다리로 돌아가면서 다시 풍경을 눈팔매짓 해 본다.

 

 

마당교를 지나 언덕을 내려오면서 조망한 하늘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