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碑像)의 발견으로 유명해진 청주 비암사(碑巖寺)
2021. 4. 22. 20:39ㆍ국내 명산과 사찰
비암사(碑巖寺)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비암사길(다방리) 운주산(雲住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810년 된 느티나무. 높이 15m, 둘레 7.5m, 수령 810년이 된 느티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하는 비암사는 확실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에 창건된 절이라고 전하고 있다.
신라 말에 도선(道詵)이 중창하였다고 하나
그 뒤의 뚜렷한 역사는 전하지 않고 있다,
다만 조선 시대 후기에 편찬된 『전역지(全域誌)』에
비암사가 나오는 것으로 볼 때 그 무렵까지 존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찰 안내서에 의하면 비암사는 통일신라 말기의 승려로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년)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었으나 통일신라 초기인 673년에
백제의 유민인 혜명법사가 전씨 등의 도움을 받아 창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는 1960년 경내 극락보전 앞에 삼층석탑 상단부에서 발견된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 제106호)에 쓰인
'계유명 혜명대사'라는 명문에 근거한 것인데,
이 석조 불비상에는 백제왕과 대신,
그리고 칠세부모의 영혼을 빌어주기 위하여 절을 짓고,
불상을 만들어 시납하였음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전각으로는 1991년 대웅전을 지었으며,
1995년 극락보전을 중수하고 산신각과 요사 2동을 지었다.
1996년 범종각을 짓고 1997년 요사 1동을 지었다.
비암사 관련 문화재를 예시하면,
1)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 국보 제106호 (국립청주박물관 소장)
2)기축명아미타불비상 - 보물 제367호 (국립청주박물관 소장)
3)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彌勒菩薩半跏思惟碑像).
보물 제368(국립청주박물관 소장).
4)전의 비암사 극락보전 – 보물 제2119호 (비암사 소장)
5)전의 비암사 삼층석탑 -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3호 (비암사 소장)
6)전의 비암사 영산회괘불탱화 -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2호 (비암사 소장)
7)전의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3호 (비암사 소장)
@비암사 삼층석탑
비암사 극락보전 앞에 조성된 비암사 삼층석탑((世宗 碑岩寺 三層石塔)은
고려 시대의 삼층석탑으로 높이는 4.05m이다.
2012년 12월 31일 세종특별자치시의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삼층석탑의 상단부에서 3개의 비상(飛霜)이 발견되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비상(碑像)이란 네모난 돌에 불상을 조각하고
비문을 새긴 다음 개석을 덮은 형식의 석조물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모두 7기인데
비암사 삼층석탑에서 3개가 출토되었다.
3개의 비상은
⓵국보 제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碑像)
⓶보물 제367호 기축명아미타불비상(己丑名阿彌陀佛碑像)
⓷보물 제368호 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彌勒菩薩半跏思惟碑像)으로
현재 원본은 국립청주박물관에 이관되어 있고,
모사본은 비암사의 대웅전에 조성되어 있다.
1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로,
1982년 복원 공사를 하면서 없어진 기단부를 보완하고
뒤집혀 있던 석재들을 바로 잡았다.
각 면석(面石)에 탱주(撑柱)와 함께 우주(隅柱)가 조각된 기단부는
탑신에 비교하여 높아진 1층 기단에 탱주의 숫자가 하나로 감소하여
통일신라 9세기 이후에 나타나는 석탑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초층 탑신보다 2·3층 탑신의 높이와 폭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세장(細長)한 모습을 한 탑신부 역시 각 층 면석에 모서리기둥을 새겼다.
탑신과 함께 별도의 돌로 만들어진 옥개석(屋蓋石)은
층급받침이 4단으로 감소하여 옥개석의 두께가 다소 얇아졌으며,
낙수면(落水面)의 경사가 완만하고
네 모서리가 날카롭게 위로 치켜 올라가 매우 날렵하고 경쾌한 느낌이다.
상륜(相輪)은 현재 노반(露盤)만 남아 있을 뿐 나머지 부분은 결실되어
그 자취를 알 수 없다. (사진에 보이는 상륜부는 최근에 보완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아 기단부는 높아지고 커졌지만
탑신부를 좁고 길게 만들어 안정감이 다소 결여되었지만,
비교적 통일신라 후반의 석탑 조성수법을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탑으로
고려 시대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극락보전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비암사에 있는 조선 후기에 창건된 건물로
본래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행정구역 개편으로
2012년 12월 31일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변경되었으며,
2021년 2월 26일 보물 제2119호로 승격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식(多包式) 팔작지붕을 한 건물이다.
정면 3칸의 기둥 간격을 같은 간격으로 나누어
4분합(四分閤)의 띠살문을 달고 옆면과 뒷면은 회벽을 쳤다.
공포(栱包)는 내외3출목(內外三出目)으로 구성하였고,
쇠서[牛舌]는 3개의 앙서[仰舌]와 1개의 수서[垂舌]로 되어 있다.
내부 살미첨차[山彌檐遮]는
운궁형(雲宮形: 초 새김 한 살미가 중첩된 부분의 모양)으로
연꽃봉오리가 3개씩 조각되어 있다.
지붕의 가구형식은 대들보가 앞뒤 평주(平柱)에 걸쳐 있으나
불단(佛壇) 좌우에 옥내주(屋內柱)를 세웠다.
건물 옆면의 중앙기둥에서 대들보에 걸쳐 충량(衝樑)이 배치되었고,
대들보 위에는 동자주(童子柱: 세로로 세운 작은 기둥)를 세워
종량(宗樑)을 받치고 하부에는 우물천장을 가설하였다.
후불벽(後佛壁)에는 닫집을 짓고 불단에 아미타 불상을 봉안하였다.
@전의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全義碑岩寺塑造阿彌陀如來坐像)
시대: 조선전기
문화재 지정: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3호
크기: 높이 193㎝, 무릎 폭 132㎝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3호. 불상 높이 193㎝,
무릎 폭 132㎝.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대형 소조불로서
동그랗게 솟은 육계라든지 뺨에 살이 많은 얼굴 표현,
그리고 팔에 밀착된 변형편단우견식 대의와
신체보다 유난히 낮은 무릎의 비례 등에서 조선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좋으며,
사례가 드문 조선전기 소조불로서 중요한 작품이다.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신체보다 머리가 크며
팔에 밀착되어 무겁게 흘러내린 대의와 개성 있는 얼굴,
유난히 낮은 무릎 등이 특징이다. 머리에는 마치 모자를 쓴 듯
동그란 육계와 정상계주, 중간계주 그리고 촘촘한 나발이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길쭉한데 이목구비가 모두 뚜렷하여 개성적이다.
눈은 옆으로 길게 처리하면서 그 끝을 위로 올려 이국적인 인상을 주며,
코는 크고 입은 코의 선에 맞추어 작게 표현하였다.
볼은 늘어질 듯 살이 많아 복스러운 인상이며 귀도 크고 두껍게 처리되었다.
삼도는 목 밑으로 늘어지듯 표현되었으며,
어깨는 넓어 건장한 느낌을 준다. 대의는
오른쪽 어깨를 덮은 변형 편단우견식으로
왼쪽 어깨로 넘어가는 대의 자락이 어깨선에서 한번 접혀 반전하였는데
이는 조선전기 불상에 등장하는 요소이다.
가슴에는 주름 잡힌 승각기를 입었다.
옷주름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힘 있게 처리하였다.
두 손은 오른손을 가슴 부위로 올리고
왼손은 무릎 위에 둔 다음 엄지와 중지를 살짝 구부린 설법인을 결하였다.
16세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특히 그 사례가 드문
조선전기의 소조불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불상이다.
특히 살찐 얼굴과 눈꼬리가 올라간 눈,
크고 두툼한 코 등의 표현에서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인상을 주며,
팔 밑으로 무겁게 늘어지는 변형편단우견식 대의와
낮은 무릎 등은 조선전기의 시대성을 반영한 요소로 판단된다.
조선전기의 소조불과 지역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자료출처: 위키백과)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2칸, 다포식 팔작지붕인 이 건물은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문수와 보현보살을 협시로 모시고
그사이에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3개의 비상(飛霜) 복사본을 조성해 놓았다.
(원본은 현재 국립청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후술(後述))
@오관료(五觀寮), 향적당(香積堂), 종무소가 한 건물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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