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왕방산 왕산사
2021. 2. 28. 10:44ㆍ국내 명산과 사찰
포천 왕산사(王山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말사로
포천시의 서쪽에 우뚝 솟아있는 왕방산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왕방산(王訪山)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산은 아니나
포천에서는 진산으로 불리며, 높이는 해발 737m이다.
이 산이 최근에 회자하는 것은 아마도 왕방산 중턱에서 발견된
석조여래입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5호) 1기가 일조(一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석조여래입상은 그 조성 시기가 경기 북부지역에서 보기 드문
귀한 석조물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 조성 시기를 신라 때로 보기는 하는데
문화재청은 고려 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본방 포천석조여래입상과 선광사 참조)
포천 왕산사는 그 왕방산의 낮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포천의 흥룡사와 더불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신라 헌강왕 3년(872) 도선국사(道詵國師, 827 - 898)가 이곳에 머무르고 있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 격려하였다 해서 그 산 이름을 왕방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 후의 사력(寺歷)은 알 수 없고 다만 조선조에 이르러
1572년 선조 5년에 청암(靑巖), 백운(白雲)이라는 두 분의 스님이 중창하고,
1627년에 청산(靑山), 무영(無影)이라는 두 스님이 중건하면서
왕산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또 일설에는 조선 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나 한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왕방사(지금의 왕산사)에 며칠 동안 머무르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러나 창건에 관한 뚜렷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언제 폐사되었는지는 알 수 없고 또한 그 변천 과정을 알 수 없다.
현재의 왕산사는 해방 이후에 창건된 사찰이며,
사찰 안내서에 따르면 청매(靑梅) 스님의 중건하고
이어서 화쟁(和(諍), 법해 스님을 거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 전각으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지장전, 삼성각과 요사채가 있고
청매스님이 현몽으로 조성했다는 석조미륵보살상 1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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