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없는 삶의 길에서

2021. 2. 28. 14:30넋두리

해남 미황사 도솔암

 

답 없는 삶의 길에서

 

허공을 나는 새

길을 묻던가?

꿈길 걷는 나그네

길을 묻던가?

길 위에서 길을 물으니

가는 길도 혼미해진다.

 

위는 비어도

물은 아래로 흐르고

밑이 비어도

불은 위로 타오른다.

 

해가 뜨고 달이 떠도

눈먼 장님들

밤낮을 구별한들 무엇하리.

 

인연 따라 왔으니

인연 따라가면 될 것을.

 

한 세상 구름 일 듯

살다가는 인생사

부질없다 하면서

오늘도 길을 찾는다.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리산 천년송  (0) 2022.05.08
답 없는 삶의 길에서(2)  (0) 2021.07.22
나는 바위산 불암산이 좋다,  (0) 2020.12.30
바람에 실려가는 꽃향기처럼 (2)  (0) 2020.04.26
우울한 날  (0) 202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