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없는 삶의 길에서
2021. 2. 28. 14:30ㆍ넋두리
답 없는 삶의 길에서
허공을 나는 새
길을 묻던가?
꿈길 걷는 나그네
길을 묻던가?
길 위에서 길을 물으니
가는 길도 혼미해진다.
위는 비어도
물은 아래로 흐르고
밑이 비어도
불은 위로 타오른다.
해가 뜨고 달이 떠도
눈먼 장님들
밤낮을 구별한들 무엇하리.
인연 따라 왔으니
인연 따라가면 될 것을.
한 세상 구름 일 듯
살다가는 인생사
부질없다 하면서
오늘도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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