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법왕사(法王寺)
2021. 2. 1. 21:15ㆍ국내 명산과 사찰
춘천을 오가며 도로변에 보이는 법왕사 이정표를 볼 때마다
어떤 사찰인진 늘 궁금증을 가졌다가 모처럼 코로나 여파로
멀리 탐사를 못가고 포천을 들르는 길에 찾아가 보았다.
법왕사는 도로변을 벗어나 생각보다 상당히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산은 높지 않지만, 도로변에서 한참 멀리 떨어져 있어서
유서 깊은 장엄할 전각들이 자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석탑 하나에 현대식 건물에 단출하게
석조석가모니불을 모신 큰 법당 하나가 전부였다.
하긴 전각이 많다고 고승이 배출되는 것이 아니고,
불상이 크다고 큰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닐진대 무슨 대수일까 마는
코로나의 여파인지 참배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아 조금 설렁한 느낌이 들었다.
「若以色見我 不見如來」 라 하지만 어찌 중생의 마음이 그리 쉽게 돌아설까?
사찰의 순례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어딘가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
법당에 불상은 있는데 부처가 보이지 않았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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