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주금산 약천사
2021. 1. 30. 15:26ㆍ국내 명산과 사찰
포천은 백운동계곡을 비롯하여 지리적으로 수려한
산수를 지닌 지리적 특성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비해 불교 문화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이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이 지역은
일찍부터 유교 문화가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었고
특히 조선 후기 억불숭유 정책에 탓에 더 심해진 데다
경기 일대의 풍수 관념과 결부되어
불교 사찰 문화가 쇠퇴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가 긴 고찰(古刹)은 없고
현재 90여 개가 넘는 사찰이 등록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최근에 지어진 사찰이나 암자이며,
주로 기도 도량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천 주금산 약천사도 그의 범주에 속한 것으로 사료된다.
포천 약천사는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 41-5
주금산 자락에 있는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사찰 입구의 표지석 안내판에 의하면 불기 2537년(서기 1993년)
혜인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되어 있다.
문화재급 보물은 없고 당우 역시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대웅전, 극락보전, 삼성각, 지장전, 원통전과 요사채다.
전각의 배치가 천왕문 밖에 따로 지장전과 원통전을 조성한 것이 특이하다.
파주에도 같은 이름의 (심학산) 약천사가 있지만, 별개의 사찰이다.
대웅전 옆에는 약사대불상과 삼층석탑이 조성되어 있다.
천왕문
2층 누각 형태인 천왕문은 아래층은 사천왕을 위층은 범종루를 조성했다.
사천왕은 동방 지국천왕과 서방 광목천왕만 생령좌를 밟고 있다.
범종루의 운판에 조각한 문양이 참 특이하다.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받들고, 위에는 해와 달이 조각되어 있다.
대웅전
정면 3칸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된 대웅전은
약천사의 본당으로 수미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로 두고 있다.
신중탱은 예적금강을 위에 그 아래 위태천을 두고 권속을 배치했다.
칠성탱은 법륜이 아닌 보주를 든 치성광여래와
그 아래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도식되어 있다.
삼층석탑과 약사여래상
약함을 든 석조약사여래입상과 그 옆에 지대석 위에
2단의 기단 위에 조성된 3층 석탑이 있다.
극락전
정면 3칸 주포식 팔작지붕을 한 이 건물은 극락전이다.
수미단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후불탱을 아미타탱을 조성했다.
옆에는 예적금강을 중심으로 한 신중탱이 생동력이 돋보인다.
(예적금강에 대해서는 본방 신중도와 예적금강 참조)
극락전 벽화에 사라쌍수 곽시상부(沙羅雙樹槨示雙趺)의 화두의 그림이 눈길을 끈다.
부처님께서 사라수 아래서 열반에 드셨는데,
가섭존자가 늦게 이 소식을 접하고 찾아오자
열반에 드신 부처님께서 말없이 관 바깥으로 두 발을 내보이셨다는 이야기는
곽시상부라는 선가(禪家)의 화두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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