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도락산 지장사
2020. 8. 29. 16:27ㆍ국내 명산과 사찰
양주 지장사는 양주시 덕계동에 있는 도락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가람으로
사력(寺歷)은 짧지만, 2005년에 낙성식을 가진
돔형의 반야보전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는 사찰이다.
도락산은 해발 439.8m로 얕은 산이지만 백화사가 있는 불곡사와 더불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는 잘 알려진 산이다.
지장사 가는 길목에 덕계저수지가 있어 풍광이 다채롭다.
양주 도락산 지장사는 별도 일주문을 두지 않고
석주로 된 이정표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반야보전
반야보전(般若寶殿)은 4년에 걸쳐 2005년에 낙성식을 가진
중인도의 산치대탑(Sanchi大塔)을 모방한 건축물로
화강암 원석으로 조성된 국내 최초로 지어진 유일한 건축이라고
지장사가 자랑하는 전각이다. 지붕은 바루를 엎어 놓은 듯한 돔형이며,
황금 300냥으로 도금되어 있고, 법당 안에는 6.5m 크기의
서방 극락정토의 본존인 아미타불을 모시고
둠의 안벽에는 불보살이 양각되어 있다.
지장사의 이 배치는 명부(冥府) 세계의 구원불과
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을 암시하는 혜안이 돋보인다,
지장사 반야보전의 모본이 된 중인도의 산치대탑(Sanchi大塔)은
1818년에 한 영국인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BC 3세기 중엽 아소카 왕이 건설하기 시작해서
뒤에 확장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인도 고대 불탑이다.
인도에서 초기의 탑은 흙이나 벽돌로 만들었는데,
대부분 파괴되었고 현재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데
그 중에도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 이 산치대탑(Sanchi大塔)이다.
이 산치대탑은 산치 지역에 남아 있는 불교 건축물의 백미로 꼽히며
인도 불교 문화의 금자탑이라고 일컬어 지고 있다.
산치대탑은 인도 불교 예술사 가운데
가장 정교한 형태를 띠고 있는 조각으로 평가되고 있는 불탑으로
원래는 아쇼카 왕(기원전 286-232재위)이 기원전 3세기에
이 탑을 세웠다고 기록되고 있지만, 그것은 내부에 조그마한 스투파로서 덮여있고,
현재 16m의 높이와 37m의 넓이로 된 모습은 후대에 더욱 확장된 것이라고 한다.
탑은 원래 부처님을 사리를 모시는 곳이다.
佛典에 보면 부처님 입멸 후 사리가 모두 8말 4되가 나왔다고 하는데
당시 인도는 8 國으로 이루어졌을 때인지라 이 사리를 8 分 하여 나눈다.
이때부터 分 사리가 생긴 것이며 나누어진 사리는 8개의 塔을 세워서 모시니
그 명칭을 STUPA라고 하는데 이는 인도말로
'높은 분이 돌아가서 계신 곳'이라는 뜻이다.
STUPA는 다시 TUPA로 이를 음운 그대로 한자로 쓰다 보니
塔이라 쓰게 된 것이라 한다. 인도 최대의 전성기는 아쇼카 大王이다.
그는 넓은 대륙 국가인 인도를 사상적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었고
그를 위해 불교를 선택하였다. 따라서 위에 8개의 탑을 헐어서
다시 모아서 84,000개의 탑을 세우니 이때가 기원전 약 1세기경이다.
그 탑 중 아직 남아 있는 탑이 산치 市 남쪽 동산 위에 있는 산치탑인데
바로 이 탑이 아소카 왕 때에 조성된 탑이다.
아소카 왕(Ashoka the Great)은 경전에서는
아육왕(阿育王), 무우왕(無憂王)등으로 불리며, 마우리아 왕조 제3대 왕이다.
아버지 빈두사라왕(頻頭娑羅王)은 101명의 왕자를 두었지만
아소카왕이 이들을 모두 살해하고 왕위에 올라 넓은 인도를 통일하고
마지막 카링카전투에서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보고 불교로 전향하여
불교 전파에 금자탑을 세운 왕으로 불교의 전륜성왕으로 칭송되고 있는 왕이다.
삼성각
삼성각 입구는 불두화가 만발해 있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치성광여래)과 독성을 봉안한 전각이다.
대개 조상(彫像) 뒤에 탱화를 함께 봉안하고 있는데.
지장사의 삼성각은 산신과 독성을 모신 것은 일반의 사찰의 삼성각의 경우와 같은데,
중앙에 치성광여래를 두고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협시로 둔 칠성탱을 두었는데 그 앞의 조상(彫像)이 입상도, 좌상도 아니고,
반가상도 아닌 무릎을 세우고 사유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 치
성광여래는 아닌 듯하다.
석가모니불이 사유(思惟)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 듯한데,
중국 보타낙가산 박물관에 봉안된 형상과 비슷하다.
법당 안에 삼신할머니 조상을 모신 것도 특이하다.
아미타삼존불
반야보전 앞마당에 조성된 거불은 아미타삼존불이다.
항마촉지인만을 보고 중앙의 여래를 석가모니불로 여기는 분이 있는데
아미타불 역시 항마촉지인을 한 곳이 많다.
삼존불 모두 길상좌를 하고 있으며 우측은 관세음보살이며,
좌측은 보관에 보병을 하고 있어 대세지보살임을 알 수 있다.
지장전
전면 5칸, 측면 3칸으로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된 전각으로
법당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좌측에 관음보살을
우측에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국내 명산과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 석조여래입상과 선광사 (0) | 2020.09.05 |
---|---|
포천 죽엽산 보문정사 (0) | 2020.09.01 |
서울 개화산 미타사 (0) | 2020.08.24 |
관음보살의 배우자 타라(Tara) 이야기 (0) | 2020.08.19 |
세월의 이끼가 배어 있는 예산 향천사 (0) | 2020.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