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이색적인 명소 수주팔봉

2020. 6. 7. 20:57명승지

충주의 이색적인 명소 수주팔봉

충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수주팔봉을 찾았다.

오토캠핑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는 차박지로 잘 알려진 모양인데

내게는 이 말이 생소하여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인터넷을 뒤지다가 알게 된 곳이다.

 

수주팔봉(水周八峰)은 서쪽 대소원면 문수리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 동쪽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팔봉마을은 안동의 하회나 예천 회령포처럼 곡류천(曲流川)으로

물길이 아름답고 마을 안쪽의 팔봉서원은 4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달천은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괴산군 지역을 흐를 때는 청천, 괴강으로 불리고,

충주로 흘러오면서 달천이라고 하였다.

물맛이 달다고 하여 ‘달래’ 또는 ‘감천(甘川)’이라 하였고,

수달이 많아 ‘달강(獺江)’이라고도 불렸다.

 

예로부터 달천의 물맛은 조선 최고로 꼽았다.

성현의 「용제총화(慵齊叢話)」에서는

“우리나라 물맛은 충주 달천수가 으뜸이며 오대산 우통수가 두 번째,

속리산 삼타수가 세 번째로 좋다”고 전해진다.

 

수주팔봉은 출렁다리를 건너 두룽산에 올라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제일 아름답다.

강을 따라 송곳바위, 중바위, 칼바위 등이 병풍을 이루고

한눈에 들어오는 팔봉마을이 한 폭의 동양화를 펼쳐놓은 듯하다.

 

살미면 토계리에서 흘러드는 오가천의 물길과 달천 두 물이 합쳐지며

운치를 더해주는 팔봉폭포는

1963년 농지개량사업을 위해 칼바위를 절단하여 만들어졌다.

수주팔봉은 팔봉마을 강변은 차박지로,

그 앞은 물과 산, 바위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절단된 수직 절벽에 출렁다리를 만들어

충주 시민유원지로 주목을 받다가 이제는 충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팔봉마을 쪽에서 바라 본 출렁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