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9. 23:38ㆍ불교미술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
관세음(觀世音)보살은 범어 Avalokitesvara로, 관자재(觀自在), 광세음(光世音),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관음(觀音)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의역된다.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서원으로 하는 보살의 이름이다.
대자대비(大慈大悲)하여 중생이 괴로울 때 그 이름을 외우면 그 음성을 듣고 구제한다고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을 보면 이 보살은 극락정토에서
아미타불의 협시(挾侍)로서 부처의 교화를 돕는다고 한다.
관세음(觀世音)은 세간(世間)의 음성을 관(觀)한다는 뜻이고,
관자재(觀自在)라 함은 지혜로 관조함으로 자재한 묘과(妙果)를 얻는다는 뜻이다.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施無畏者),
자비를 위주로 하는 뜻으로 대비성자(大悲聖者), 세상을 구제함으로 구제대사(救世大師)라고도 한다.
이 보살이 세상을 교화함에는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하며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33응신(應身)설이,
<능엄경(楞嚴經)>에서는 32응신이 나온다.
이러한 관음 신앙은 밀교(密敎)의 발달에 힘입어
6관음, 7관음, 33관음 등 다양한 변화 관음들이 성립되었다.
6관음이란 형상에 따른 분류로 성관음, 십일면관음, 천수천안관음, 마두관음,
여의륜관음, 준제관음을 말하며 여기에 불공견삭관음을 추가하면 7관음이 된다.
33관음은 33체(體)의 형체가 다른 관음보살을 말하며, 인도 기원의 관음이 가장 많고
수월, 어람, 마랑부 등 중국의 관음 신앙에서 온 것도 있으며,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33응신에서 온 것도 있다.
인도에서는 33을 무한의 수로 여겨 33관음은 무한수의 관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은 삼국시대부터 성하였다. 많은 보살상과 영험 설화를 그 증거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일반적인 관음 신앙과 함께 변화관음으로 십일면관음·양류관음·천수관음이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사찰마다 관음전을 따로 건립하여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돕는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서 봉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은 주로 ≪화엄경≫·≪법화경≫·
≪아미타경≫·≪능엄경 楞嚴經≫을 중심으로 하여 전개된다.
≪화엄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남쪽 바닷가 광명산(光明山)에 머물면서
대자비경(大慈悲經)을 연설하여 널리 중생을 일깨워 제도하고 있다.
대비법문(大悲法門)과 광명의 행을 성취하여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 처소에 머물면서 사섭법(四攝法)으로 중생을 받아들여 제도한다.
또 ≪법화경≫의 <보문품>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마음에 간직하고 염불하면 큰불도 능히 태우지 못하고,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으며, 모든 악귀도 괴롭힐 수 없다.
칼과 몽둥이는 부러지고 수갑과 항쇄·족쇄는 끊어지고 깨어진다.
또, 중생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제거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을 여의게 하며,
아들이나 딸을 바라는 이는 뜻에 따라 자식을 얻게 한다.
그리고 방편의 힘으로 33가지 몸으로 나타나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아미타경≫에서는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補處)로서
아미타불의 뜻을 받들어 중생을 보살피고 도와줄 뿐 아니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자들을 인도하는 구실을 담당하고 있다.
≪능엄경≫의 경우, 관음의 현세이익과 중생구제의 내용은 ≪법화경≫의 설과 거의 같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관세음보살을 원통교주(圓通敎主)라 칭하고
33응신(應身)이라 표현하는 것은 ≪법화경≫이 아닌 ≪능엄경≫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경전에 나타나 있는 관세음보살의 공통점은
세상을 구하고 생명 있는 자들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절대적 자비심인 무연대비(無緣大悲:인연이 없어도 자비를 베풀음)를 중생에게 베풀어서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는 권능을 실행하는 힘이 관세음보살이다.
그러므로 모든 불행한 중생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송하고,
항상 마음속에 새겨서 공경하고 예배하면 해탈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③ <천수천안관음(千手千眼觀音)보살>은 6관음의 한 분이며,
천수천안관세음, 천비천안관음, 대비관음이라고도 한다.
많은 손과 눈으로 무한한 자비를 베푼다.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가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된 보살로서 대표적인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다.
천(千)은 광대무변함을 나타내고 천수상은 보통 42개의 손과 27개의 얼굴을 지닌 형상인데,
42개의 손 가운데 합장한 손을 제외한 40개의 손에는 저마다 소지물이 있다.
그리고 나머지 950여 개의 손은 광배 상태의 작은 손으로 표현되었다.
서역이나 티베트에는 실제로 1,000개의 손을 표현한 그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함안 방어산 마애사가 있다.
천수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을 표시하는데,
특히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며 모든 소원을 성취시켜준다고 믿어진다.
일찍이 일본에서는 생명을 연장하고 죄를 소멸하며
병을 제거하는 공덕이 있는 관음으로 신앙이 되어 왔으며,
실제로 1,000개의 손을 지닌 목조 입상이 도쇼다이 사[唐招提寺]에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천수천안관세음에 대한 사진은 본방에 포스팅된 14개 사찰에서 가려 뽑아 올려놓은 것이다.
양산 홍룡사 천수관음
예천 용문사 천수관음
경주 기림사 천수관음
강화 적석사 천수관음
설악산 신흥사 천수관음
천마산 수진사 천수관음
내장산 내장사 천수관음
도봉산 망월사 천수관음
김천 청암사 천수관음
의령 일붕사 천수관음
함안 마애사 천수관음
양산 천태사 천수관음
종로 묘각사 천수관음
도봉산 도봉사 천수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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