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9. 21:19ㆍ국내 명산과 사찰
천태산 영국사 기행 제3부 망탑봉과 삼신할멈바위
천태산 영국산 탑방은 산악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는
대개 천태산 주차장에 주차하고 천태산 계곡을 들머리로 해서
일주문을 거처 영국사를 돌아보고 천태산을 오른다.
천태산을 등산한 후 내려온 다음에 망탑봉을 둘러보고 망탑봉에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경우에는 승용차로 영국사에 주차하였기 때문에 영국사를 대충둘러보고
산행을 하고 내려오면서 영국사 사찰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다시 망봉탑을 들리고 유턴하여 일주문을 거쳐
삼신할멈 바위와 폭포를 보고 영국사로 다시 유턴하여 마무리를 했다.
일주문을 두 번씩 거치게 된 것이다.
모처럼 먼길을 내려온 터라 욕심이 났던 모양이다.
망탑봉 가는 길은 일주문 옆 매표소에서 옆길로 오르게 된다.
소요시간은 약 2~30분 정도다.
영국사 일주문 뒤편 모습
물개바위
<망탑봉 삼층석탑>
보물 제535호. 높이 3m. 현재의 영국사에서 동쪽으로 약 500m 되는 곳에
속칭 망탑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고, 이 정상에 삼층석탑 1기가 건립되어 있다.
망탑봉이라는 이름은 사찰이나 동네에서 모두 똑같이 부르고 있는데,
언제부터 불렸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봉우리에 석탑이 건립된 뒤부터 탑을 바라본다는 연유에서 붙여진 것 같다.
거대한 화강암반 위에 세워진 일반형 석탑으로 암석 상면을 평평히 다듬고
자연암을 그대로 이용하여 기단을 조성하였다.
즉, 암반 상면 중앙에 돌출된 형태의 네모난 기단부가 마련되었는데,
다듬은 암상(巖床)에 2단의 높직한 각형 받침을 각출(刻出)하고 그 위에 면석을 조성하였다.
단층 기단으로서 각 면에는 양 우주(隅柱)를 각출하고
중앙의 1 탱주(撑柱)로 양쪽으로 나눈 구간에
안상(眼象) 1구씩을 조각한 통형(通型)으로,
상단 둘레에 갑석의 표현이 뚜렷하며 상면에는 아무런 받침이 없고 그대로 탑신이 놓였다.
탑신은 신(身)·개(蓋)가 별석(別石)으로 조성되었는데,
각 층의 옥신석(屋身石)에는 양 우주가 정연히 각출 되었고,
특히 층마다 상부가 하단부보다 약간씩 좁혀져서 주목된다.
초층 옥신 하단에 1단의 각형 굄이 도출되었는데,
이것은 기단부 갑석 상면에 탑신 받침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대신으로 새긴 것같이 보인다.
그리고 초층 옥신 각 면에는 중심 하부에 같은 규격으로 문비(門扉)가 돋을새김 되었는데
그 형태는 일반적 양식이 아니고 상·하부의 양단이 돌출된 액자형으로 되어 있으며
그 내면은 문양이 없어서 흥미롭다.
초층 옥개석은 옥게 받침이 5단인데 하부 3단은 별석으로 조성하였다.
추녀가 직선이고 낙수면(落水面)이 평박한 편이며,
전각에 반전(反轉)이 있으나 풍경공(風磬孔)은 없다.
정면(頂面)에는 각형 1단의 옥신 받침이 각출 되었는데,
그 위의 2층 옥신 하단에 새겨진 1단의 각형 받침과
겹쳐져 마치 2단의 받침을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
2층 옥개석은 받침이 4단이며 정면에 옥신 굄 1단이 각형으로 도출되었고,
그 위의 3층 옥신에는 양 우주 외에 아무런 조식이 없다.
3층 옥개석은 옥게 받침이 4단이고 정면에 각형(角形)의 노반(露盤) 받침이 1단 각출 되었으며,
그 상면 중앙에는 지름 4.5㎝, 깊이 3㎝의 둥근 찰주공(擦柱孔)이 만들어져 있다.
현재 노반석은 결실되고, 다만 1석으로 조성된 연봉형의 보주(寶珠)가 놓여 있을 뿐이다.
각 층 옥개석의 낙수면이 평박하고
네 귀퉁이의 전각에도 반전이 뚜렷하여 경쾌하다.
한편, 각 옥신의 상부가 좁혀졌으므로
석탑 전체의 형태는 안정감이 있으며 더욱 단정하고 아름답다고 하겠다.
그러나 석탑의 조성 양식으로는 정형(定型)의 규범에서 약간씩 벗어남을 보인다.
곧 단층 기단인 것과 그 갑석의 수법이 약화한 점,
그리고 옥게 받침과 옥신 굄의 각출이 정연하지 않으며
각 옥신석의 비율이 같지 않은 것 등이다.
(탑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해설)
삼단폭포. 날이 추워서 그런지 꽁꽁 얼어 있다.
영국사 부도
영국사에 있는 고려 시대 승탑(僧塔). 보물 제532호. 높이 176cm.
기단부·탑신부·상륜부가 모두 8각형으로 된
전형적인 8각원당형(八角圓堂形) 부도로서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지대석 위에 놓여 있는 1단의 높은 굄과 2단의 낮은 각형 받침이 하대석을 받치고 있다. 하대석의 각 면에는 안상이 1구씩 새겨져 있고, 그 위에는 1단의 높은 굄과 3단의 각형 낮은 받침이 있다. 중대석에도 마찬가지로 각 면에 안상이 1구씩 장식되어 있다. 상대석은 앙련(仰蓮)이 이중으로 장식된 연화대로 그 아래에 2단의 받침이 조각되어 있다. 윗면 가장자리에는 띠를 돌리고 중앙에 3단의 굄을 마련하여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신의 각 면에는 우주를 새기고, 한 면에만 자물쇠가 장식된 문비(門扉)가 표현되었다. 옥개석의 윗면에는 기왓골이 모각되어 있고, 낙수면은 자연스럽게 내려오면서 처마 끝부분이 살짝 올라가 곡선을 이루고 있다. 상륜부에는 원형의 복발(覆鉢)과 연봉오리 모양의 보주(寶珠)가 남아 있다. 이 부도는 양식적인 특징과 경내에 있는 원각국사비와 관련지어볼 때 1180년(명종 10)에 함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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