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7. 22:06ㆍ국내 명산과 사찰
영동 천태산 영국사 기행 제1부 천태산
@영국사(寧國寺)는 충청북도의 최남단, 충청남도와의 경계에 있는
천태산(해발 714.7m)에 있는 사찰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 소속이다.
원래 이곳은 옥천군 양산(陽山)면에 속해 있었으나 1906년 영동군에 편입되었다.
1914년에는 군면 통폐합으로 양남 일소면과
남이면 일부를 양산면으로 통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영국사의 백미로 꼽히는 은행나무. 천년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영국사)창건연혁은 확실하지 않으나 신라 말에 선종과 관련해 창건된 것으로 보이고,
고려 중엽에 문종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1055~1101))이 개종(開宗)한 천태종을 계승한
원각국사(圓覺國師) 덕소(德素: 1119~1174)에 의해
고려 명종 때인 12세기에 중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高麗) 고종(高宗) 때에는 금당(金堂)을 건립하고 국청사(國淸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공민왕(재위: 1351∼1374) 때 홍건적의 침략을 피하여
이곳에서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였으므로
이름을 영국사라 개명했다고 한다.
(입구에서 바라 본 만세루)
이후 조선 시대 전기까지도 번영하였으나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사세는 위축되기 시작하였으나 명찰로서의 명맥은 계속 유지하였다.
일설에는 조선 태조 때 세사국사(洗師國師)가 산 이름을 지륵으로,
절 이름을 영국사로 하였다 하나 신빙성이 없다.
그 뒤 1893년(고종 30) 춘계(春溪) 등이 삼축당(三祝堂)을 중수하였으며,
1934년 영동군수 이해용(李海用) 등이 힘을 모아 사찰을 중수하였다.
1942년에 옛 절터에 있던 삼층석탑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하였고,
1979년에는 법산(法山)이 대웅전과 요사 등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 국청사가 공민왕에 의하여 영국사로 불리게 되었는데, 그에 얽힌 이야기가 전한다.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 홍건적들이 황해도를 건너서 개경까지 육박하자,
왕은 이 절로 피난하여 국태민안의 기도를 계속하는 한편,
이원(伊院) 마리산 성에 근위병을 포진하여 놓았다.
이 절의 맞은편에는 팽이를 깎아놓은 듯한 뾰족한 봉우리가 있는데,
왕은 그 봉우리 위에 왕비를 기거하도록 해놓고 옥새를 맡겨두었다.
그 뒤 마니산성의 근위병들이 홍건적을 함정에 빠뜨려 무찌르고
개경을 수복하여 난을 평정하자, 공민왕은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평군민안(平君民安)이 되었으니
절 이름을 영국사로 바꾸라 하고 현판을 써준 뒤 떠났다 한다.
(대웅전 쪽에서 바라 본 만세루)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극락보전, 삼성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대웅전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어 있다.
중요 문화재로는 보물 제533호인 영국사삼층석탑을 비롯하여
보물 제534호인 영국사원각국사비(寧國寺圓覺國師碑),
충북지방문화 제184 석종형승탑, 제185호 구형승탑과
보물 제535호의 영국사망탑봉삼층석탑(寧國寺望塔峰三層石塔),
보물 제532호인 영국사 부도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이 절에는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수령 약 700년의 은행나무가 있다.
또한, 절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높이 3.5m의 석성지(石城址)가 남아 있다.
부속 암자로는 계월암이 있다.
(좌로부터 극락보전 그 옆이 대웅전이고 대웅전 앞에는 3층석탑이. 뒤편 전각은 삼성각이다)
천태산 영국사 기행은 탐방순서에 따라 3부로 나누어 포스팅한다.
제1부에서는 천태산 산행을 위주로, 제2부에서는 원각국사비와 영국사 전각 위주로,
제3부에서는 망탑봉을 위주로 포스팅한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영국사 전각들을 대충 훝어보았다. 2부에서 전각과 법당을 따로 포스팅한다.
보물제 533호 영국사 삼층석탑
(극락보전)
극락보전 아래에 있는 <ㄱ>자인 이 요사채에는 다로경권, 조사전, 심검당, 영국사라는 4개의 편액이 걸려 있다.
만세루로 다시 나가서 100m 정도 오던 길로 돌아가면 A코스 등산로가 시작된다.
천태산은 멀리서 보면 그저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오르는 등산로은 암릉길이 대부분이다.
천태산(天台山)은 해발 714.7m)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와
충남 금산군 제원면 화원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천태산은 조선시대에 '지륵산'으로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옥천)'에는
“지륵산[智勒山)은 고을 남쪽 53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관련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與地圖書)』(옥천)에도 "지륵산[智勒山)은 남쪽 양내면 53리에 있다.
주맥은 전라도 금산군 서대산으로부터 온다."라는 기록이 있다.
『해동도서(海東圖書)』(옥천)와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에도 그대로 '지륵산'이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영동)에는 지륵산 대신 '천태산[天台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지륵산이란 명칭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천태산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지명총람(韓國地名總覽)』에는 '
천태산의 다름 이름인 천대산, 천주산, 대성산, 지륵산, 국사봉, 국수봉(國壽峯)이 소개되어 있다.
(첫 능선에서 바라 본 들머리쪽 풍경 )
또 "영국사가 있어 부처의 지혜로 하늘과 같이 길이 편안함을 누리라"는 뜻에서
천태산이라 하였다는 유래가 언급되어 있다.
고려 시대 공민왕이 영국사에서 홍건적의 난을 피했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실제 1361년에 홍건적이 침입하자 공민왕은 인근의 마리산 성으로 피하였으며,
이때 누교리에서 국청사(國淸寺)까지 칡넝쿨로 다리를 놓아
공민왕은 그 다리를 밟고 국청사에 가서 국태민안을 빌었다고 한다.
국청사는 공민왕이 다녀간 뒤 왕이 나라의 평안을 빌었다 하여
영국사(寧國寺)로 고쳐 불렀으며, 다리를 만들어 건너간 마을을
누교리(樓橋里)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한다.
계곡은 바위 절벽 사이를 흐르며, 진주폭포,
삼단폭포(옛명 용추폭포), 삼신바위 등이 있어 절경을 이룬다.
~출처: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등산코스는 영국사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으로부터 A, B, C, D 4개가 있다.
미륵길이라 불리는 A 코스는 최북단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이어지는 최단 코스이고,
관음길이라 불리는 B 코스는 영국사로 직접 이어지는 가파른 코스로 최근 폐쇄되었다.
원각국사길이라 불리는 C 코스는 영국사 남쪽 원각국사비에서 구멍바위를 지나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D코스는 남고개로 이어지는 길로 하산할 때 많이 이용한다.
이번 산행은 사찰 탑방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최단 코스인 A코스로 올라가 D코스인 남고개로 하산하는 것으로 잡았다.
굽은 멋진 저 솔을 잡으려는 데 등산객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포기 했다.
앞의 바위가 뭘 닮기는 했는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산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바위는 많지만 눈에 쓱 들오는 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영국사 쪽을 조망해 본다.
산악회에서 온 등산객들이 바위마다 올라 조망을 즐긴다.
요 바위는 코브라처럼 보이는데...
만세루 대웅전 극락본전과 요사채가 조망된다.
영국사를 산 위에서 조망해 보니 참으로 명당자리다.
바위가 화강암이라서 그런지 물형을 띈 바위를 찿기가 어렵다.
오르는 길은 계속 이런 너들길이다.
오르는 길에 잠시 쉬어가라고 시가 걸려 있다.
시름시름 걷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달했다. 해발 714.7m로 나와 있다.
생각보다 높은 산이다.
이제 여기서 D코스로 내려간다.
낙타등을 한 묘한 나무
하산길 이정표가 보인다.
산을 내려오면 바라 본 영국사 전경
보물제535호로 지정된 망봉탑을 조망해 본다. 망봉탑은 제3부에서 포스팅된다.
영국사 일주문인가 보다. 승용차로 영국사를 바로 올라오는 바람에
일주문을 보지 못했는 데 여기서 먼저 보게 되었다.
이제 영국사가 멀리 않은 모양이다. 저멀리 위쪽에 보이는 작은 전각이 일주문이다.
천태산을 내려오면서 바라보니 완전 바위산이다.
저길을 돌아돌아 정상을 밟고 내려온 것이다.
천태산에 내가 본 제일 매력적인 바위다.
위의 바위는 하마같기도 하고, 아래 바위는 올챙이를 닯은 것 같다.
이제 영국사가 지척이다.
다녀간 산악회의 흔적물이다. 100대 명산답게 참 많이도 왔다갔다.
이제 여기서 산행은 마무리 되고 원각국사비와 영국사 법당을 둘러보러 간다.
~제2부에서 원각국사비와 영국사 법당이 포스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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