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원통사

2018. 12. 15. 15:58국내 명산과 사찰



도봉산 원통사

오늘은 날도 찌뿌듯하여 쉬엄쉬엄 나들이하기 쉬운 가까운 도봉산 원통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늘 다니던 도봉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해서 보문능선을 거처

우이암에서 원통사를 들리고 무수골로 날머리를 잡았다.


(능원사)  

도봉산(道峯山)은 높이는 해발 739.5m이며, 주봉(主峰)은 자운봉(紫雲峰)이다.

남쪽으로 만장봉(萬丈峰), 선인봉(仙人峰)이 있고, 서쪽으로 오봉(五峰)이 있으며,

 우이령(牛耳嶺)을 경계로 북한산과 접하고 있어 도봉산을 오르는 코스는 많지만,

이 코스가 산꾼이 제일 적어 조용히 하루를 보내기는

가장 적절한 코스라 여러 차례 오르내렸던 코스이기 때문이다.


(오봉) 

도봉산에는 천년고찰 천축사(天竺寺), 망월사(望月寺)를 비롯하여,

관음암(觀音庵), 쌍룡사(雙龍寺), 회룡사(回龍寺) 등 많은 사찰이 있지만,

원통사는 거대한 불상이나 보물이나 국보급 문화재는 없지만,

하늘을 치솟듯 솟아있는 우이암이란 거대한 기암을 배경으로 조성된 사찰로

 바위의 기운이 마치 비상하는 듯하여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를 비롯하여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과 수행자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도봉산 우이암(牛耳岩) 도봉산의 대표적 암봉(巖峰) 가운데 하나로  높이는 해발 542m이다.

명칭은 암봉의 형상이 소의 귀를 닮은 데서 유래하였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관음보살이 부처를 향하여 기도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원래 명칭은 관음봉(觀音峰) 또는 사모봉(思慕峰)이었다고 하며,

호랑이·코끼리· 두꺼비·코뿔소·학 등 각종 동물의 형상을 한 바위들이

관음봉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는 듯하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관음성지(觀音聖地)라 여기기도 한다.




우이암의 주변 바위들



우이암에서 원통사로 내려가는 계단


원통사로 내려가면서 돌아 본 도봉산 전경


줌으로 본 선인봉

우이암 앞의 바위들


뒤에서 본 우이암











원통사 범종각






이르지 아니한 데 없이 널리 두루 통달하고,

또한 진여의 이치를 널리 깨닫는 수행을 의미하는 뜻에서

사명(寺名)이 비롯된 원통사(圓通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1교구인 조계사의 직할 사찰로

 신라 863(경문왕 3)에 도선 국사가 도봉산에 절을 창건한 후

여러 차례 중, 개축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우(堂宇)는 원통보전, 약사전, 삼성각, 정혜료, 종각 그리고 자연 동굴의 나한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통사 경내에는 조선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가 기도하였다는 석굴이 있으며,

약사전 아래 큰 바위에는 태조가 기도를 마치던 날 천상의 상공(相公) [정승]이 되어

옥황상제를 배알하는 꿈을 꾸었다 하여 새겼다는 상공암(相公岩)’이라는 글씨가 있다.



원통사는 현재 불사중이라 어수선하여 나한전을 먼저 둘러 보았다.



나한전은 자연 동굴로 석가모니 삼존불 좌상과 지장보살 등 네 보살 입상,

십육 나한상 등이 각 층으로 구분되어 있고,

감실 안에는 10대 제자상이, 하단에는 인왕상 둘이 자리하고 있다.

어수선 한데다 실내도 너무 어두워 사진은 생략했다.


나한전에서 조망한 원통사 전각들. 푸른 지붕이 정혜료, 바위 위에 전각은 약사전,

그 밑의 전각은 원통보전, 그리고 범종각이 보인다.



약사전은 정면 한 칸, 측면 한 칸의 맞배지붕 건물인데, 최근에 그려진 약사여래 탱화가 있다.



약사전 아래 큰 바위에는 새겨진 이 글씨는 태조가 기도를 마치던 날

천상의 성공(정승)되어 옥황상제를 배알하는 꿈을 꾸었다 하여 새겼다는 상공암(相公岩)이라는 글씨다.






약사전의 탱화가 참 묘하다.





삼성각은 축대를 쌓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각은 정면 세 칸, 측면 한 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1988년에 조성한 칠성 탱화·산신 탱화·독성 탱화와 독성 상이 봉안되어 있다.

 약사전과 마찬가지로 삼성각의 건물도 근래에 지어졌다.







본전인 원통보전은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29년에 건립되었다.

내부의 불단에는 아미타여래상, 관음보살상, 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다.

불화는 아미타 탱화가 봉안되어 있고,

신중탱화 1점과 소 종 1점이 있는데 모두 근래에 제작된 것이다.

모처럼 들린 원통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 중이었다.  



아미타불의 협시로 관음과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아미타삼존불 옆에 모신 관음보살 탱


위태천을 중심으로 한 신중탱


지장탱, 참 천진스러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