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7. 21:50ㆍ명승지
비 내리는 날의 나들이 여수 오동도(제2부)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을 담았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먹구름이 감돌고 있다.
케이블카 안내소에서는 기상이 만약 더 악화되면 운행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코맨트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케이불카를 타기 위해 더 많이 모여들어 혼잡스러웠다.
케이블카 승차장
해상 캐이블카는 두 곳에서 탈 수 있다.
해상 케이블카는
돌산공원(놀아정류장)과 자산공원(해야공원)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로 편도 15분 정도 소요된다.
두 공원 다 주차시설은 있지만 방문차량을 소화 하기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하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바다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로써, 이제는 오동도여행코스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 되고 있다.
크리스탈 캐빈 10대와 일반 캐빈 40대, 총 50대의 케이블카를 운영되고 있다.
운항대수가 많은 일반 캐빈으로 매표했다. 크리스탈 캐빈은 케이블카 바닥을 강화유리로 만들어
여수 바다를 발밑에 두고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원점회귀를 하려면 왕복표을 끊어야 하는데
편도 종점에서 다시 기다렸다가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오늘은 추석연휴라 그런지 대기하는 시간이 무련 두 세 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자산공원 쪽에서 타면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와 사진에 보이는 이 다리를 건너 승차장으로 가야한다.
추석연휴 라서 그런지 에리베이트 타는데만 무려 1시간 넘게 걸렸다.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 본 오동도 그리고 우측에 정자가 풍취가 있다.
일출정이라는 정자다.
이순신대교가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순신대교(李舜臣大橋)는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길이 2.26km의 현수교로 2개의 주탑 사이의 경간(徑間) 길이가 1,545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고, 해수면에서 상판까지의 높이 역시 80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다.
이 다리는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건설공사의 일환으로 건설되었으며,
2007년 10월에 착공하여 2012 여수 세계박람회 때문에
2012년 5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3개월여 간 임시개통하였다가
2013년 2월 7일 정식으로 개통하였다.
총연장 2,260m, 주경간장 1,545m인 3경간 대칭 타정식 현수교로 도로는 왕복 4차선이다.
2010년 10월 10일에 완공된 2개의 주탑은 높이 270m로 세계 최고 높이이며,
덴마크 스토레벨트 다리(254m), 서울 63빌딩(249m), 남산(262m)보다도 높다고 한다.
2개의 주탑 사이의 경간(徑間) 길이는 기본계획 당시 1,100m였으나,
일반 아스팔트 대신 에폭시 아스팔트로 도로를 포장해 445m를 연장한 1,545m로 시공하였다.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 등대가 하멜등대다
@하멜등대는 하멜을 기리기 위한 것인가 보다.
하멜은 한국에 관한 서양인 최초의 저술인 〈하멜 표류기〉의 저자이다.
기록에 의하면 1653년(효종 4) 1월 배를 타고
네덜란드를 출발하여 바다비아를 거쳐 타이완에 도착했다.
그해 7월 64명의 선원과 함께 무역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長崎]를 향해 가던 도중 폭풍을 만나
8월 제주도 부근에서 배가 난파되어 일행 36명이 제주도 산방산 앞바다에 표착했다.
제주목사 이원진(李元鎭)의 심문을 받은 후 이듬해 5월 서울로 호송되어 훈련도감에 편입되었다.
그뒤 1657년 강진의 전라병영, 1663년(현종 4) 여수의 전라좌수영에 배치되어 잡역에 종사했다.
1666년 9월 7명의 동료와 함께 탈출,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1668년 본국으로 돌아갔다.
귀국 후 13년간의 한국 억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멜 표류기〉를 저술했다.
이것은 한국을 서양에 소개한 최초의 책으로 당시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하멜기념비는 1980년 한국과 네덜란드의 공동출연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해안에 세워져 있다
케이블카에서 본 돌산공원이다. 자산공원쪽에서 타면 여기서 내린 다음에 기다렸다가 환승해야 한다.
돌산공원 쪽에서 바라 본 연안부두 풍경이다.
낮은 궂어도 코스모스는 하늘거리고 국화꽃이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멀리 우측에 이순신대교도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자산공원쪽으로 되돌아간다. 날은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한다.
자산공원케이블 승차창으로 돌아 왔다. 이제부터 오동도로 향한다.
우측에 보이는 정자가 일출정이라는 정자다. 날이 맑았다면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을텐데...
오동도 방파제
오동도는 여수역에서 불과 1.2km 떨어진 섬이면서 육로가 열려있어서
나들이 나온 여수지역 사람들도 많고, 추석연휴기간이라서 타지에서 온 사람들로
유람선, 케이불카 등 매표소라는 매표소는 인산인해다.
오동도는 1935년 일제강점기에 길이 768m, 너비 7m의 방파제가 3년에 걸쳐 완공되어
섬에 이르는 통로를 겸하고 있다. 걸어가면 10분 정도 소요되고
오동도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동백열차를 타면 5분 정도 소요된다.
동백열차는 1996년부터는 방파제 구간만 운행되고 있다.
방파제를 걸어다 보면 왼쪽에 멋진 빌딩이 보인다. 이 빌딩이 엠불호텔빌딩이다.
오동도는 완만한 경사의 구릉성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고,
해안 암벽에는 해식동과 풍화혈(風化穴)이 곳곳에 있다.
섬주위 전체가 갯바위로 형성되어 있다.
오동도는 남해안 도서지역에서 자생하는 상록 난대성 수종인
동백, 신이대, 후백, 해송 구실잣밤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동백나무는 전국 최대 군락지로 3,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날이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내일 일정도 감안하여 오동도 해안을 둘러보는 것은 포기했다.
오동도는 해안경치도 아름다워 1968년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다.
여수시는 오동도에 1996년부터 동백열차를 운행하고 있고,
1998년에는 오동도 관광식물원을,
2002년에는 맨발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2002년 관광 식물원 자리에 식물원을 철거하고 음악 분수대를 만들었다.
방파제를 오가는 동백열차다.
거북선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거북선 옆에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경귀가 새겨진 비.
만약 호날이 없다면 국가는 없다는 의미인데 아마도 임란의 실정을 상징하고 대변하는 것 같다.
아직 가동 시간대가 아닌지 분수대는 텅비어 있었서 방파제 쪽으로 돌아가는 데
갑짝기 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 되돌아가서 보았더니 분수대에서 물이 솓구쳤다.
아직 땅거미가 짙게 내려앉지 않아서 그런지 분수대를 밝히는 불빛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포구 뒤편에 세워진 엠불호텔빌딩
날은 이미 저물고 오동도 기행도 여기서 끝난다.
내일은 순천 선암사로 가야 하기에 여수에서 다시 어제 묵었던 순천모텔로 뒤돌아 갔다.
내일은 제발 날이 맑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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