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7. 23:59ㆍ국내 명산과 사찰
남한산성 사찰 장경사
망월사를 나와 장경사로 향했다. 날은 여전히 흐리고 금방 이라도 눈비가 내릴 것 같다.
장경사(長慶寺)는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내에 위치한 사찰로
망월사를 나와 조그마한 언덕을 넘어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남한산성 동문에서부터 본다면 북쪽으로 대략 2km 정도가 된다.
남한산성 안에는 본방 망월사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본래 9개의 사찰이 있었는데,
현재 장경사, 망월사, 개원사, 국청사 등이 복원되었고 나머지는 소실되었다.
장경사는 인조 2년(1624년) 남한산성을 개축할 때 벽아각성이라는 스님을 팔도 도총섭으로 삼고
전국 8도의 승군을 소집하여 성을 쌓게 하였는데 축성 후에도 주돈 시킨 승군들의 숙식을 위해
인조 16년에 건립한 절이라고 한다. 산성수호를 위한 이러한 절을 승영사찰이라고 한다.
장경사에 당시 징집된 승군들은 주로 충청도출신의 승려라고 한다.
1894년 갑오경장으로 승군제도가 없어질 때까지 전국에서 뽑힌 270여 명의 승려가
교대로 산성을 보수하거나 경계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장경사는 1907년 일제의 군대 해산령에 의해 성안 사찰의 무기고와 화약고를 폭파할 때
다른 사찰에 비해 비교적 피해가 적었기 때문에
사찰 중 당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장경사는 현재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5호로 지정되어 있고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曹溪寺)의 말사로 소속되어 있다
심향당
범종각
대웅전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협시로 두고 있다.
대웅전은 망월사에 비해 단조로움을 준다.
다른 전각들도 그렇지만 이는 산성의 승영사찰이란 지리적 특수성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승영사찰은 일반 불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닌가 사료해 본다.
산신각
법당 마당 한쪽에 티벳 불교의 마니차를 만들어 놓았다.
마니차는 윤장대처럼 불경을 넣은 경통을 돌리는 수행으로
티벳불교에서는 오체투지와 함께 마니차를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다.
무심당. 전각 뒤 나무에 까치집이 눈에 들어 온다.
장경당
일주문의 통나무기둥이 이채롭다.
귀경길에 다시 잡아 본 동문
동문을 나와 산성버스정거장으로 가는 길에 풍경
'국내 명산과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리산기행(2/3) 고승(高僧)의 은둔처 속리산 관음암 (0) | 2017.03.16 |
---|---|
속리산기행(1/3) 미륵대불의 위용을 자랑하는 속리산 법주사 (0) | 2017.03.13 |
남한산성의 사찰 망월사 (0) | 2017.03.04 |
불곡산 백화암의 마애불과 기암(奇巖)들 (0) | 2017.02.04 |
동서 쌍석탑으로 유명한 옥천 용암사(龍庵寺) (0) | 2017.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