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4. 14:39ㆍ국내 명산과 사찰
불곡산 백화암의 마애불과 기암(奇巖)들
구정 휴가 첫날이라 멀리 갈 수는 없고 해서 양주 불곡산을 찾았다.
불곡산은 집에서 멀리 않은 곳이라 악어바위 등 기암과 백화암의 마애불을 보러
여러 차례 다녀온 산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불곡산 가는 길은 1호선 전철을 타고 양주역에 내려
역 앞에서 바로 버스를 타면 되기에 늘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오늘은 집사람의 요청으로 드라이브도 하는 겸 승용차로 움직여 보았다.
집에서 양주까지는 고작 4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백화암
불곡산 들머리 길은 양주시청 뒤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있고,
대교아파트 쪽에서 오르는 길이 있고 백화암을 거처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백화암을 경유하는 코스가 불곡산의 여러 등산로 중에서 제일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다.
오늘도 내가 즐겨 다니던 백화암코스로 들머리를 잡았다.
이 코스를 잡아야 들머리에서 마애불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암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지나 20미터 쯤 올라가서 그곳 빈터에 주차하고
백화암을 향하니 길은 그저깨 내린 눈이 녹아 백화암까지는 편했지만
백화암을 벗어나 능선계곡을 들어서니 그늘 진 곳은 쌓인 눈이 얼어붙어 있었다.
영하의 날씨에다 산바람이 거세어 귀가 아렸다.
미세먼지 탓인지 정오 전에는 하늘이 조금 흐렸지만 정오가 지나니 맑아졌다.
백화암 대웅전
불국산으로도 불리는 불곡산은 해발 47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불리던 산이다.
양주시 유양동 및 산북동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서울 근교의 다른 산과 달리
주말에도 붐비지 않아서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산이다.
산의 규모는 작으나 악어바위 등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한다.
불곡산이 위치한 유양리에는 양주목사가 4백여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과
어사대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국가 무형문화재 제2호) 전수회관, 양주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양주산성 (경기도 기념물 제143호) 등 문화재가 모여 있고
산 중턱에는 아미타 마애삼존불로 유명한 백화암이란 사찰이 있다..
불곡산 중턱에 자리한 백화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말사로
898년(신라 효공왕2) 도선(道詵)국사가 창건하고 불곡사(佛谷寺)라 하였다.
지금의 백화암은 언제 누가 명명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백화암이란 사명은 1871년에 간행된 양주을지 불우조에 의하면
불곡사는 불곡산에 있는데 지금은 백화암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다.
원통전
백화암은 1592년(조선 선조25) 임란 때 전소되었다가 1598년 광종이 중건하였고,
1868년(조선 고종5) 축성루를 세웠고 1923년 주지 월하스님이 중창하였다고 한다.
1950년 6.25전쟁으로 전소된 것을 1956년 성봉(性峰)스님이 복원하였고
1968년 비구니 무상(無常)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요사채를 지었다.
1985년 한암(閑庵)스님이 대웅전과 산신각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신각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를 주불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시고 후불 탱화로는 신중, 지장탱이 있다.
불곡산 백화암이 불자들에게 회자하는 것은
대웅전 우측 30여 미터 위 가파른 암벽에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여
조성한 아미타 3존 마애불이 있기 때문이다.
마애불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전경
아미타삼존 마애불
대세지보살
본존불
관음보살
불곡산 백화암 마애삼존불 조성 연기문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불곡산에 자리한 백화암은 여지승람에 도선국사가 백화암를 창건하고 불곡사라고 했다.
후에 백화암이란 사명은 1871년에 간행된 양주을지 불우조에 보면
불곡사는 불곡산에 있는데 지금은 백화암으로 불리고 있다고 했다.
서기 1592년 임진왜란 때 왜적에 의해 전소된 것을 서기 1598년 광해군때 경선화상이 중건하였으니
서기 1950년 6.25전쟁 때 다시 전소되었다.
서기 1985년 한암 정수화상이 진입도로 불사를 시작으로 1999년 현주지 계암보인화상이 대웅전 33평을 중건하였다.
서기 1999년 대웅전 낙성을 앞두고 여러차례 서기를 발하는 곳이 있어 찾아 가보니
대웅전 우상 300여 미터 지점에 일명 탈골암 바위에서 연유함을 알게 되었다.
이에 주지 및 사부대중이 환희심으로 마애불상 조성을 발원하고
각처로 모연하는 한편 전라북도 황등에 사는 불모 조형관씨를 만나
2000년 음력 3월 16일 현지에서 기공 고불식을 올리고 불사를 시작하였다.
그후 약 4년만에 오늘 점안법회를 봉행하니 주불이신 아미타불을 좌고
이십일척 좌우협시관음 대세지 양대보살은 입상 각 이십사척이어서 산천이 환연하는 듯하다.
바라건대 이 불사의 공덕으로 불법이 오래도록 머무러면서 나라와 민족에게 큰 이익이 있게되고
이 불사에 동참한 모든 이 모두가 마침내 대정각을 이루어지이다.
불기 2548년 갑신년 5월 4일 동국역경원장 월운 사군 근기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원사) 말사 백화암
팽귄바위가 있는 산의 정상이 상봉이다.
팽귄바위
불곡산 평상절리의 대표적 바위
쥐바위
상투봉을 내려오면 올려다 본 쥐바위
쌍투봉은 잔설이 많이 깔려져 있다.
망원으로 잡아 본 버섯바위
물개바위
공기돌바위
코끼리바위
태아형상을 한 코끼리바위 (우측)문양
악어바위
악어바위쪽엣어 바라 본 임꺽정봉
삼단바위
아래에서 올려다 본 삼단바위
복주머니바위
숲속의 바위, 애기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다.
이글루를 닮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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