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기행(3/4) 상해노가(老街)>

2016. 8. 13. 18:16해외여행

상하이 기행(3/4) 상해노가(老街)>

 

@항저우 날씨는 장난이 아니었다. 매일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숙소에 돌아오면 마치 소나기라도 맞은 듯 전신이 땀으로 범벅을 이룬다.

주가각에서 돌아와서는 오후 예정되었던 예원과 상해노가(上海老街)의 나들이는 더위 탓으로 포기할까 했는데

다행히 숙소에서 4~50m의 가까운 거리에 있어 포기하기는 좀 그랬다.

사람의 욕심은 그런가 보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주변은 어느 듯 조금씩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차라리 뙤약볕 속에 다니기 보다는 이런 시간대의 나들이가 더위를 그나마 식힐 수 있어 숙소를 나서는데 조금 위안이 되었다.


숙소에서 바라 본 상해노가


상해노가는 노성황묘(老城惶廟) 앞 방보중로(方賓中路)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런민루(人民路)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는 허난난루(河南南路)까지 조성된 815m의 상업거리에

100년 이상 상하이 서민과 함께해 온 예원을 둘러싸고 조성된 상설 시장이다.

사실 시장이라 하지만 명천대의 옛 건물들이 화려하게 연이어져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호텔 로비에서는 방문객을 위해 칠현금과 비파를 타고 있었다.

뒤편 배경은 상해노가가 된다.




호텔로비 천장의 모습이 눈을 끌어 담아 보았다.   

  

@상해노가는 관역가(館驛街)를 중심으로 동서로 양분되어 있다.

동쪽지역은 새롭게 개조되어 청말 중화민국의 초기모습을 풍기고,

서쪽 지역은 명청대의 민속적 건축양식을 사용하여 길 하나를 두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상가 뒤 골목에서는 옛적 우리네 서울역 뒷골목처럼 이곳 서민들의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지금의 상해노가는 명청대의 건물이 아니라 1920~1930년대

서민들의 가옥을 재활용해 청대의 번화했던 상업 거리를 복원한 곳이라고 한다.

양쪽에 크고 작은 200여개의 상점이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비록 거리의 이름이 상해노가이지만

실은 1999년 단오절에 개장하여 영업을 시작한 새로운 거리이다.

상해노가는 뒤쪽은 바로 예원과 연결된다. 오늘은 늦은 시간대라 예원에 들어가지 못했다


  

원래 상해 개항 전에는 더 유명했던 거리였으며

1920-30년대 성황묘와 복사묘 앞의 거리라 하여 <묘전대가(廟展大街)>라고 불리기도 했다.

상해의 초기형태의 전장(錢場:개인금융기관)과 금은방, 주점, 극장, 찻집, 식당 등

대소형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상해노가는 소동문(小東門), 성황묘와 예원(豫園)을 잇는 복도식 거리를 이루고 있다.

상해노가(上海老街)는 예원과 더불어 이름난 관광쇼핑코스를 겸한

명청시대의 중국 전통적 향취를 느낄수 있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상해노가의 거리에서 유독 이 가계에만 사람들이 몰려있다.

상해노가에서 뿐만 아니라 절강성 내에서 만두로 유명한 가계라고 한다.












































































상해노가를 돌아 나오는데 불이 들어와 되돌아가야경을 담아 보았다.

이런 경관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삼각대를 챙겨왔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