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7. 07:45ㆍ해외여행
상해기행 (1/4) 동방명주탑과 황포강의 야경(2/2)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낮에 들려보지 못한 와이탄 쪽 강변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동방명주탑을 비롯하여 황포강의 야경은 수시로 색깔이 변하여 그 황홀함을 더한다.
선상이라 삼각대를 사용할 수 없어 P모드로 보정하는 수법으로 촬영했다.
@ 와이탄(外灘)
황푸 강을 끼고, 강 서쪽에 자리 잡은 와이탄(중국어 간체: 外滩, 정체: 外灘, The Bund)은
1.7km 걸쳐 상하이의 주요 건물과 야경을 가장 잘 조명할 수 있는 포인트로
사람들의 사진에 가장 많이 남는 장소이기도 하다.
150년 전 조계시대에 세워진 다양한 유럽식 건축물은 건축양식을 박람회장을 보여주는 듯 다양한 양식을 뽐내며,
황푸 강의 야경과 더불어 앞뒤가 가장 즐거워지는 조망대이다.
그러나 이번 야경은 유람선에 의지한 관계로 들리지 못하고 선상에서 원지(遠地) 촬영만 했다.
@와이탄은 1840년 이후 상하이의 5개 통상 항구 중 하나로 대외에 개방되었다.
1845년 영국은 와이탄을 강제로 점거해 영국조계지로 삼았고,
그 뒤를 이어 1849년 프랑스도 와이탄에 프랑스조계지를 만들었다.
1890년대 초부터 1940년대 초까지 와이탄은 영국과 프랑스의 점령지로
'잉커졔와이탄(英科界外灘)'과 '파란시와이탄(法蘭西外灘)'으로 불렸다.
조계지는 치외법권지역으로 서방 열강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경영 관리를 하면서
이 당시 와이탄은 최고의 번화가가 되었다.
조계지 초기의 와이탄은 대외무역 위주로 발전해 <양항(洋行)>이 빼곡이 들어찼다.
19세기 후반부터는 많은 외자가 유치되고 화교자본 은행들이 와이탄으로 몰려와 은행가를 이루면서
<동방의 월가>로 불리고 있다.
역학자나 풍수지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와이탄은 부와 명성이 들어오는 명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와이탄에 몰려든 무역과 금융기업들이 와이탄에 입주하면서부터 많은 부를 거머쥐었다.
면적이 그리 크지 않은 와이탄의 건물들은 20여채의 서로 다른 시기에
다양한 국가 스타일로 지어져 예부터 와이탄을 '만국건축박람(萬國建築博覽)'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와이탄의 건축물들 대다수는 3회 이상 재건한 것으로
각 국의 건축사들이 나라의 특성에 걸맞게 웅장한 건축물을 완성해 놓았다.
@약 150여 년 전부터 유명해진 상하이의 <와이탄> 이 지명의 유래를 찾아보았다.
상하이런(人)들의 지명을 호명하는 습관 중에는 위치에 따라 분류해 명칭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강의 상류는 '리(里)', 하류는 '와이(外)'라고 불렀다.
현재의 상하이런들이 홍커우깡(虹口港)의 한양루(漢陽路) 다리를 '졘홍챠오(堅虹橋)'로,
챵쯔루(長治路) 다리를 '중(中)홍챠오', 따밍루(大名路) 다리를 '와이(外)홍챠오'라고 부르듯이
강의 위치에 따라 명칭을 다르게 칭했다.
명칭을 보면 수저우허(蘇州河)에서 황푸쟝 입구 첫 번째 다리는 '와이바이뚜챠오(外白渡)'로,
가장 안쪽에서부터 '리(里)바이뚜챠오(현재의 쟈푸루(乍浦路)다리)'
'싼(三)바이뚜챠오(현재의 쓰촨루(四川路)다리)'이다.
시중심에서 가까운 곳은 '리'로, 먼 곳은 '와이'로 분류했다.
상하이 부근의 황푸쟝은 루쟈빵(陸家浜.현재의 난푸(南浦)대교 부근)을 경계로
상류를 '리황푸', 하류를 '와이황푸'로 불렀다. 리황푸 강변은 '리황푸탄' 또는 '리탄',
하류 강변은 '와이황푸탄' 또는 '와이탄'도 이런 연유에서 나왔다.
원래의 '와이탄'은 루쟈빵(陸家浜)에서 수저우허까지의 황푸쟝 강변으로
청나라 강희제 22년 타이완 수복 후, 부근 지역의 해금을 풀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현재의 '와이탄'은 예전보다 축소된 팡빵루에서 수저우허까지의 강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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