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구산선문 사자산문파의 효시 영월 사자산 법흥사(2/2)

2016. 3. 2. 21:43국내 명산과 사찰





신라 구산선문 사자산문파의 효시 영월 사자산 법흥사(2/2)


선문구산(禪門九山) 또는 선종 구산(禪宗九山)이라 일컬어지는 구산선문

남북국 시대의 신라 때부터 시작되어 고려 태조 때 완성된 불교 선종(禪宗)의 구산문(九山門)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에서 성행한 달마(達摩)의 선법(禪法)을 이어받아

한국 선종의 종풍(宗風)을 일으킨 아홉 산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장흥가지산 보림사)가지산문, (태안 태안사)동리산문,

(창원 봉림사) 봉림산문, (강릉 굴산사) 사굴산문, (영월 사자산 법흥사)사자산문,

(보령성주사)성주산문, (해주광조사)수미산문, (남원 지리사 실상사) 실상산문,

(문경 공림사)희양산문이다. 이후 이들 9산문은 선적종(禪寂宗)에 속하게 되며

의천(義天)이 만든 선종 천태종(天台宗)에 대립하였다가

조계종(曹溪宗)으로 개칭되어 선종 2종파 중의 하나가 되었다.


@사자산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과 횡성군 안흥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높이 1,167m의 산으로

지능인 연화봉 석굴에 많이 있었다는 꿀과 먹을 수 있는 흙인 전단포, 칠기의 도장 재료인 옻나무와 산삼 등

네 가지 재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명 사재산(四財山)이라고 불리었다 한다.

일설에는 금. . 동이 많이 채굴되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한다.

또 다른 일설로는 법흥사를 처음 건축할 때 어느 도승이

사자를 타고 이 산으로 왔다고 하여 사자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절골을 사이에 두고 백덕산(1,350m)과 마주한 사자산은 남쪽 능선 끝자락으로

그림처럼 수려한 구봉대산(870m)을 위시해 곳곳에 기암과 폭포를 가지고 있으며,

골이 깊어 많은 수량과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인 법흥사가 자리하고 있다.

사찰로 들어가는 오솔길의 소나무 숲이 장관으로

특히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려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산이다.

 

@사자산의 높이는 1,167m이고,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서쪽에 삿갓봉(1,030m), 서남쪽에 배향산(拜向山, 808m), 남쪽에 연화봉(蓮花峰, 919m),

동쪽에 백덕산(白德山, 1,350m) 등이 솟아 있다.




법운당, 현판은 아직 걸려 있지 않았다.


@구봉대산(870m)은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의 천하복지 명당터를 보호하는

우백호의 역할을 하는 산으로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대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백덕산-사자산 능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지능선으로

법흥리의 적멸보궁과 법흥사를 싸안으며 계속 뻗어나가 한 줄기는 주천강을 향해 가고

한 줄기는 법흥리의 버스 주차장 남쪽으로 뻗어 있다.  

구봉산은 각 봉우리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봉우리 명칭으로 사용하여 이색적인 감흥을 주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의 단계를 거쳐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9개의 봉우리마다 심오한 인생의 뜻을 담아놓은 주능선은 기암과 노송의 군락이 어우러져

동양화의 화폭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약사전 오르는 계단


약사전 전경

@약사전

약사여래불은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등을 만족하게 하는 등의

12대 서원을 세운 부처님으로서 보신부처님이라고 한다.

이곳은 보궁을 뒤로 하고 있고 앞으로는 구봉대산과 금강송들이 바라보이는 좋은 기운이 모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24시간 열린 법당으로서 언제나 기도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방하고 있다.








산신각

@산신각

산신은 산의 신이라고 하여 명산에는 그 산을 지키는 산신님들이 계시다.

보통 호랑이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본래 산신은 불교가 전래되기 이전부터 믿어오던 민속신앙으로 생명을 악귀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그 산 주변을 삿된 기운으로부터 보호해 주시는 수호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흥사는 타 사찰과 다르게 사자산, 구봉대산, 백덕산의 세 분의 산신님을 모시고 있다.

특이한 것은 백덕산 산신님은 여 산신님이라는 것이다.


(구봉대산산신)  


(사자산산신)

@지리산 천왕봉(1915m)에도 성모할매라는 여산신이 모셔져 있는데

민속학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신이 고대로부터 여신이었고,

소수의 몇몇 산신만이 남자라고 말한다.


(백덕산 여산신)

여산신(女山神)은 산각시, 산마수라, 산신할머니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300여 년간 만들어진 산신의 회화, 입상, 조각 등을 보면, 고령(高齡)의 남자로 묘사되어 있다.

사원이나 박물관에 소장 전시된 작품 중 97%가 할아버지 이미지를 풍기는 남자로 묘사되어 있다.

이는 조선 500년을 지배한 유교와 권위주의 문화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수각이다. 이곳을 통해 적멸보궁으로 오른다.



적멸보궁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전경, 수각 뒤편에 보이는 전각은 약사전과 산신각이다.



적멸보궁 오르는 돌계단, 자연 그대로 돌계단이다.


적멸보궁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보궁의 <적멸(寂滅)>이란 범어로는 열반(涅槃)<Nirvana>이다.

그 체()가 적정(寂靜)하여 일체의 상()을 여의였기 때문에 적멸(寂滅)이라 한다.

지도론 55삼독(三毒)과 모든 희론(戲論)을 멸했기 때문에 적멸이다.고 했다.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 이란 뜻이며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을 말한다.

진신사리는 곧 부처와 동일체로 부처님 열반 후 불상이 조성될 때까지

가장 진지하고 경건한 예배대상으로 부처님께서 항상 그 곳에서

적멸의 법을 법계에 설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곳이다.





@자장율사 토굴(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9)

이 토굴은 자장율사께서 불사리를 봉안하고 수도하던 곳으로

내부는 가로가1 m60cm, 높이가 1m90cm 정도로 한 사람이 앉아서 정진할 수 있는 공간인데

정진 중 주변에 가시덤불을 두르고 정진하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특히 옛 스님들께서 수행하던 토굴의 원형으로 그 가치가 크다 할 수 있다.







@사리탑

적멸보궁 뒤 자장율사 토굴 옆에 위치해 있으며 화강암으로 제작되었다.

측면의 전, 후면에는 장방형 곽 안에 자물통 문양(법장쇠)이 양각되었는데, 이는 사리를 봉안한 것을 상징한다.

그리고 나머지 6면에 인왕상과 사천왕상이 입상조각 되어 있는데 불법을 옹호하는 신장들이다.



@불광대사전에 의하면 <사리sari>

원감속(元鑑續)의 비설록(霏雪錄)사리는 佛書(불서)에 실리라(室利羅) 혹은 설리라(設利羅)라 번역하여

골신(骨身) 또는 영골(靈骨)이라 하며 3가지 이 있다.

白色은 골사리(骨舍利), 黑色은 발사리(髮舍利), 赤色은 육사리(肉舍利)이다고 했다.

금광명경(金光明經) 사신품(捨身品)사리는 무량육바라밀(無量六波羅密)의 공덕소중(功德所重)이다라고 했고,

사리는 계정혜(戒定慧)의 훈수(熏修)된 것으로 심히 얻기 어려운 최상의 복전(福田)이다.라고 했다.


  

현응음의6(玄應音義六)에는 사리는 全身(전신)사리와 碎身(쇄신)사리가 있다고 했다.

전신사리는 다보불(多寶佛)과 같이 全身이 그대로 사리인 것이고,

쇄신사리는 석가불의 사리와 같이 몸에서 나온 낟알로 된 것이다.

생신(生身)사리는 여래가 멸도(滅度)한 뒤에 전신사리와 쇄신사리를 남겨두어 이 공양케 하는 것이고,

法身사리는 대승, 소승의 일체의 경전을 말하는 것이다.

본래는 유골(遺骨)만을 말하였으나 후세에는 화장한 뒤에 나오는 작은 구슬모양을 사리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처님의 사리가 전래된 것은 신라 진평왕10(眞興王十, 549)) 때에

()나라 사신이 가져온 것으로 시작으로 그 후, 선덕여왕(善德女王) 때 자장이 가지고 온 것이다.











적멸보궁의 뒤면은 유리창이 나있다. 창문에 반영된 솔나무, 그 아래가 보단(방석)이 보인다.











@< 적멸궁 주련>

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眞身舍利今有在(진신사리금유재)

普使群生禮不休(부사군생예불휴)

 

만대의 법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시 부처님께서

싸라상수에서 열반을 보이신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던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에 모셨나니

수많은 중생들 끊임없이 예배하라.

 

5대적멸보궁에는 정암사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주련이 걸려있다.



보궁처마








































종무소


중앙은 흥녕원, 왼쪽 위는 현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