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옥계폭포

2015. 11. 23. 21:17명승지

 

 

 

 

충북 영동 옥계폭포

@옥계폭포는 영동과 옥천에 걸쳐 산을 이루는 달이산 남쪽 끝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에 있다.

폭포도 유명하지만 달이산 등산코스도 또한 유명하여 등산객에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영동에서 북쪽으로 국도를 따라 약 12Km 정도 가다 다시 왼쪽 산으로 접어들면

 영동 유일의 폭포에 이르게 되는데 이 폭포가 유명한 옥계폭포이다.

옥계폭포(玉溪瀑布)는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 (擇里志)에도 소개된 폭포이며

일찍이 최남선(崔南善)선생도 그의 저서에서 옥계폭포를 소개한 바 있다.

 

 

 

 

 

옛적에는 국악의 거성 난계 선생이 즐겨 찾았고 뭇 시인묵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옥계폭포는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로 진입하여 천모산 골짜기로 들어서서 산길을 따라 약 1km 정도 오르면 볼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옥계폭포 약150m 전방 매표소에 주차를 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광도 일품이다.

이번 방문은 계속되는 가뭄 탓에 폭포 그 자체는 처참하리만큼 앙상했지만

수량이 많은 날은 30m의 기암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물이 마치 천상의 구름이 하강하는듯하여

그 장관이 천하일경이라고 한다.

가뭄 탓에 그런 장관을 볼 수 없었지만 주변의 기암과 어우러진 풍경만으로도 가히 절경이라고 느껴진다.

옥계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천모산 계곡을 따라 흐르며 산중(山中)에는 이 물을 가둔 저수지가 있다.

 

 

 

 

@난계는 박연(朴堧)선생의 호().

세종 때 율관(律管동양에서 악율의 표준을 정하기 위하여 만든 12개로 된 관)을 만들어

편경(編磬)을 제작하는 등 조선 초기 음악완비에 많은 공헌을 했던 분으로

왕산악(王山岳우륵(于勒)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으로 불리는 분이다.

본관은 밀양. 초명은 연(). 자는 탄부(坦夫), 호는 난계(蘭溪).

난계선생의 고향은 영동으로 여기서 향교를 다녔기 때문에

선생에 대한 많은 사료가 난계사를 비롯하여 이곳에 많이 남아 있다.

 

 

 

 

 

 

 

 

 

 

 

 

 

 

 

 

 

 

 

 

 

 

 

 

 

 

 

 

 

 

 

 

 

 

 

 

<옥계폭포의 전설>

옥계폭포 위쪽에 라는 사각형 바위로 된 못이 있는데 오랜 옛날에 그 연못 속에 용()이 살았다고 전해 온다.

이 연못은 아무리 큰 장마가 져도 흙으로 메워지는 일이 없었으며 어찌나 깊은지 그 깊이를 가늠 할 수가 없었다.

어느 해던가 못의 깊이를 재어 보려고 마을 사람들은 명주실 한 꾸러미를 들고 나와 돌을 달아 집어넣어 보았지만

실 한 꾸러미가 다 들어가도 끝이 나타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못의 구멍이 북쪽 옥천군(沃川郡) 이원면(伊院面)으로 뚫려 있는 것으로 믿게끔 되었다.

 

 

 

 

어느 해 극심한 가뭄이 들어 폭포 위쪽의 예저수 물을 푸게 되었다.

차츰 못의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말로만 들어오던 용의 모습이 실제로 못 속에서 나타난 것이다.

귀가 집신 크기만 하고 몸길이는 꼬리가 폭포 아래쪽까지 내려갈 정도였고

폭포 위쪽에 척 걸쳐진 용의 머리를 보고 물을 푸던 일꾼들은 기겁을 하여 모두 도망가 버렸다.

용이 사람의 눈에 뜨이자 그 뒤 못은 차츰 메워져서 지금의 형태로 남아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옥계폭포 위쪽에 계수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어느 해 봄날 한 쌍의 부부가 이 계수나무에다 그네를 매어놓고 놀이를 하다

그만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폭포수 아래로 떨어져서 죽어 버렸다.

그들 부부는 죽어서 한 쌍의 파랑새로 변하였다.

파랑새는 폭포 근처의 아름다운 산수를 잊을 수가 없어 이곳을 떠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지금도 매년 봄이 되면 한 쌍의 파랑새가 폭포수 근처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옥계폭포는 많은 등산객은 물론 시인들과 진사님들이 즐겨찾은 곳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그 부근에 있는 난계사당과 금강유원지의 개발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고 있어 영동의 새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