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30. 23:29ㆍ명승지
낙동강의 발원지 태백 황지(黃池)연못
@황지연못은 동국여지승람 및 택리지 등의 옛 문헌에 따르면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한다.
연못의 위치는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이다.
연못이라 하여 깊은 계곡 사이에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와서 보니 신기하게도 시내 한 복판에 있다.
황지연못은 또한 동강의 발원지로도 알려져 있다.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로 이 못에서 솟아나는 물이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는데
연못의 둘레가 100m인 상지(上池), 50m인 중지(中池), 30m인 하지(下池)로 된 3개의 연못으로 나뉘며,
상지의 남측에 깊이를 잴 수 없는 수굴(水窟)이 있어 수원(水源)이 된다.
수량은 가뭄에도 장마에도 변함없이 1일 약 5,000톤의 물이 용출되어 상수도 취수원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황지연못은 한국명수 100선 중의 한 곳으로 선정되어 있다.
태백으로 가는 길 가을 하늘을 잡아본다.
태백 가는 길에 만난 조형물, 식수팻트병으로 만들어졌다.
버려진 폐기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조형물로 탈바꿈했다.
상지
가물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물이 많지 않다. 물빛이 맑은 코발트색이다.
중지
하지
옛날에 황씨란 성을 가진 부자가 지금의 황지연못 자리에 살았다.
어느 날 외양간을 치우고 있는 데 한 스님이 시주를 나왔다. 인색하기로 유명한 황부자는 시주를 거절하였다.
그래도 스님이 가지 않자 스님에게 치던 두엄(쇠똥)을 부어주며 쫓아냈다.
이를 본 황씨의 며느리가 쫓아 나와 쌀을 시주하면서 시아버님의 무례함을 스님에게 사과를 했다.
스님은 묵묵히 주변을 둘러 보다가 며느리에게 이르기를
“이 집은 이제 운이 다했으니 지금 바로 나를 따라 오시오” 라고 했다.
어떨 떨 결에 아기를 업은 채 스님을 따라 나서자 스님이 다시 당부하기를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집을 나서자마자 갑자기 하늘에서 뇌성벽력이 쳤다.
뇌성벽력 소리에 놀란 며느리는 그만 스님의 당부를 잊어버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며느리는 아기와 함께 돌로 변해버리고 황부자의 집은 땅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그리고 황씨의 집터는 물이 차 연못으로 변했다.
연못이 된 황부자의 그 집터가 지금의 황지연못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치 구약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처럼.
'명승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계폭포 가는 길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에서 (0) | 2015.11.22 |
---|---|
고생대의 신비를 알려주는 천연의 석굴 태백 구문소(求門沼) (0) | 2015.11.07 |
(정선기행)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0) | 2015.10.28 |
강변의 추심(秋心) 소양강에서 (0) | 2015.10.20 |
(목포기행) 물과 바람이 빚은 자연의 걸작품 목포 갓바위 (0) | 2015.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