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보살과 호랑이의 화현도량 영동 백화산 반야사

2015. 11. 19. 20:21국내 명산과 사찰

 

 

 

문수보살과 호랑이의 화현도량 영동 백화산 반야사

 

문수도량으로, 호랑이(산신령)의 화현도량으로 알려진 백화산 반야사(般若寺)

대한 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서 충북과 경북을 경계로 자리한

백두대간 중에 하나인 백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사찰의 안내서에 따르면 백화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물줄기가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면서 연꽃모양의 지형을 이루는 데

이 연꽃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절이 반야사라고 한다.

 

 

 

 

반야사의 창건주에 대해서는 원효대사, 의상대사 등의 여러 가지 창건설화가 있으나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무염국사(無厭國師800~888)가 황간 심묘사에 계실 때에

사미승 순인을 이곳에 보내 못의 악룡(惡龍)을 몰아내고 못을 메워 세운 절이라고 전해진다.

지금의 사찰은 한국 전쟁 때 불탄 것을 근래 2~30년 사이에 중건한 것이다.

 

 

 

 반야사 가람은 대웅전 좌우로 지장전, 극락전이 있으며 그 외에 종루와 관음전과 문수전이 있다.

특히 문수전은 전각 뒤의 산 위 약 100m의 절벽위에 세워져 있어 장엄함이 돋보인다.

 

 

 

 

현존하는 유물로는 삼층석탑과 대웅전 삼존불, 석조부도 청기와 등이 있는데

삼층석탑은 보물 제1371호로 지정되어 있고,

대웅전 삼존불은 모두 경주 옥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석조부조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반야사(般若寺)라는 사명(寺名)은 세조대왕이 하사한 어필(御筆)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현존하지 않지만 세조대왕이 이곳 반야사를 방문했을 때 문수동자가 나타나

동자가 인도하는 곳에서 목욕을 한 후 병이 낫자 감격하여

절에 돌아와 어필을 하사하였는데

이는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하는 반야(般若)를 상징하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정심대선사진영

 

 

 

 

 

 

 

 

 

반야사의 백미로 불리는 호랑이 상, 아래 그림과 대조해 보면 실감이 난다.

 

 

 

 

종각이 있는 전각 뒤를 돌아 문수전 가는 길에 다시 보는 호랑이 상

 

 

 

 

 

 

@문수보살과 세조대왕 이야기

조카 단종을 폐위시키고 등장한 세조(수양대군)는 어느 날 밤 꿈에

단종의 모친인 현덕왕후(세조의 형수인 셈이다.)가 꿈에 나타나 세조를 질타하면서 침을 벹었는데

꿈을 깨고나니 현덕왕후가 침을 벹은 자리마다 종기가 생겨 고름이 나고 가려움이 극심했다는 이야기는

야사에 회자하는 이야기다. 이때에 피접(避接)을 떠난 곳이 기록상으로는

오대산 상원사 계곡(오대천)이라고 하는데 이는 세조가 단종 폐위 후 즉위 10(1464)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시기에 같은 이야기가 반야사에도 전해져 오고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이곳 문수전 앞을 흐르는 영천이다.

 

 

 

 

@세조는 즉위 102월에 피접으로 속리산 복천사(福泉寺)를 참배한 기록이 있다.

세조 즉위 92월에 신미대사의 주청으로 황간 반야사를 중창 하였는데

이듬 해 복천사 참배를 마친 세조는 신미대사의 주청으로 중창한 반야사의 회향법회에 참석 하였다고 한다.

회향법회가 끝나자 그때 문수동자가 홀연히 나타나 세조에게 따라오라고 하면서

절 뒤쪽 계곡인 망경대의 영천으로 인도하여 목욕할 것을 권했다.

그리고 나서 동자는 왕이 불심(佛心)이 갸륵하여 부처님의 자비가 따른다.” 라는 말을 남기고

사자를 타고 사라졌는데 목욕을 마치자 병이 씻은 듯이 다 나았다고 한다.

이때 세조는 절에 돌아와서 문수보살의 가피를 기리기 위해 어필(御筆)

반야사에 남겼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어필이 전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망경대(望景臺)라는 이름은 옛날 문수동자가 용소(龍沼)라는 곳에서 목욕하고

 이 절벽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고 아침 해돋이를 배례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문수전으로 오르는 돌계단 길,

 

 

 

 

 

문수전으로 오르면서 바라 본 호랑이상

 

 

 

 

 

 

 

 

 

 

 

 

 

 

 

 

 

문수전에서 내려다 본 전경

 

문수전에서 내려다 본 세조대왕이 목욕하던 곳(영천)

 

 

절 입구쪽에 부도탑이 있다. 문수전에서 반대로 내려와 요사채를 들러본다. 

 

 

 

 

 

부토탑이있는 곳에서 문수전으로 오르는 길이다.

 

지장전

 

 

 

 

 

극락전

 

 

 

극락전에는 아미타불 협시불로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모셨다.

 

 

 

 

 

극락전 앞에는 배롱나무가 2구루 서 있다. 멋진 배롱꽃이 전각을 드리웠다면... 철이 지나서 아쉽다. 

 

 

 

 

 

 

 

호랑이 상을 다시 한번 돌아 본다.

 

 

 

 

 

관음전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