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2. 23:44ㆍ국내 명산과 사찰
달도 머물다 간다는 영동 황간면의 월류봉(月留峰)
높이 약 400m의 봉우리로 동서로 뻗은 능선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을 붙인 월류봉(月留峰)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있다.
황간면의 유래를 보면 신라시대에는 소라현(召羅縣)이라 불리었는데,
<소라>라는 지명은 광평촌(廣坪村) 앞을 흐르는 소라천(召羅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통일신라 제 35대 경덕왕(757년)때 <물이 채워진 골짜기> 라는 뜻에서 황간현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동현의 영현(領縣)으로 삼았든 곳이다.
황간휴계소에서
황간휴게소의 조형물
황간휴게소에서의 일출풍경
@원촌리 마을은 천혜의 자연비경인 한천팔경(寒泉八景)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월류봉과 정자가 있는 이곳 마을은 본래 황간군 군내면의 지역으로 한천서원(寒泉書院)이 있어
서원말, 서원촌(書院村)으로 불리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우티리를 병합하여 원촌리(院村里)라 하여 황간면(黃澗面)에 편입되었다.
행정명은 원촌리(院村里)이고 4개의 자연마을(서원말, 사직단, 솔티, 구터)로 이루어져 있다.
원촌리 마을 앞으로는 월류봉(月留峰)을 포함한 한천팔경(寒泉八景)이 절경을 이루며,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이 학문을 하던 한천정사(寒泉精舍)와 기미정이 있고,
지방 유형문화재 46호로 지정된 유허비가 있다.
심묘사지를 비롯하여 구석기시대의 고인돌의 유적 유물이 있어 유구한 사적 마을 앞에는
상촌 추풍령과 상주에서 흐르는 물이 합수되어 이곳 원촌 앞을 회룡(回龍)과 같이 휘돌아 용산으로 흐르며
송천(초강천)의 줄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놓은 모양이 흡사 한반도지형을 빼어 닮았음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하여 등산객에도 잘 알려지 있다.
한반도의 지형을 보려면 월류봉을 올라가야 하는 데 산행은 다음번 기회로 미루웠다.
한천팔경은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院村里 서원마)의 산수가 수려하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옛 부터 선비나 묵객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한천 팔경(八景)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팔경은 월류봉(月留峰), 냉천정(冷泉亭), 법존암(法尊庵), 산양벽(山羊壁), 사군봉(使君峯),
청학굴(靑鶴窟), 화헌악(花軒嶽), 용연대(龍淵臺)를 말한다.
서원말 북쪽 마을로 1935년경에 여씨들이 영입하여 마을형성을 했던 사직단(社稷壇)이 있으며,
큰 소나무가 많아서 부르게 된 솔티와 구터가 있다.
월류봉(月留峰)
월류봉은 해발 400m로 동서로 능선이 붙어 있어 6개의 봉우리를 이루는데,
북쪽은 첫물을 따라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을 이루고 남쪽은 완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다섯째 봉과 여섯째 봉 사이에는 측량점이 있다.
한반도 지형을 보려면 2봉과 3봉 사이가 조망이 적격이다.
6개의 봉오리가 연이어 솟은 월류봉도 아름답지만
그 보다는 산을 배경으로 송천강을 내려다보는, 우암 송시열선생도 극찬했다는 월류정이 있어
강과 산과 정자가 어루어진 것이 백미 중 백미다.
월류정은 산행을 하면 제 모습을 볼 수 없고 월류봉 입구 전망대로 돌아와야 한다.
월류봉은 절벽이 풍경도 수려하며,
봉우리에 달이 걸려있는 정경이 참으로 아름다워 월류봉(月留峰)이라 불린 산이다.
달이 머물다 간다는 봉오리란 뜻이다.
아쉽게도 그런 행운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하늘 맑고 보름달이 뜨는 그런 날을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층암절벽에는 수목이 어우러져 있는 월류봉은 가을 단풍경치 또한 일품이라고 하는데
이번 방문시기가 단풍철이 아니라서 조금 미련이 남는다.
월류봉 밑으로는 깊고 밝은 송천(松川)물이 흘러 산그림자를 포용하여 산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폭의 한국화(韓國書)을 보는 것 같아 사진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많은 등산객들에도 입으로 회자하는 월류봉.
이른 아침 서울에서 내려가 월류정을 갔지만 단풍철은 아직 이르고,
설상가상으로 날마저 흐렸다. 풍경은 일품이었지만 동서로 길게 연이어 뻗은 산이라
사진으로 담기는 모두 역광이라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간다면 이를 감안하고
계절이나 시간대를 맞추어 떠나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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