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0. 21:01ㆍ명승지
철원기행(3/6) 직탕폭포(直湯瀑布)
직탕폭포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한탄강 줄기를 따라 있는 폭포로 직탄폭포(直灘瀑布)라고도 불린다.
폭은 약 80m에 달하지만, 높이는 약 3∼5m 정도에 불과하다.
폭포가 수직으로 떨어져 일반적인 폭포들과 높이로는 비교할 수 없지만
높이에 비해 폭이 큰 특이한 형태다. 이 직탕폭포는 철원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폭포들은 비가 많이 와야 계곡의 강수량이 많아져 멋진 폭포가 되는데
직탕폭포는 그 반대로 높이가 낮은 탓에 강수량이 많으면 도리어 모두 물에 잠겨
직탕폭포의 본래 풍광을 볼 수 없게 된다.
내가 방문한 때는 이틀 전에 철원지역에 폭우가 내린 탓으로 멋진 직탕폭포를 볼 수가 없었다.
미련이 남아 일주일 후 매월당폭포로 가는 날 다시 들렸지만
중간에 비오는 날이 많아서 그런지 역시 볼 수가 없었다.
@이 일대는 옛적 철원용암대지의 일부로서
추가령열곡(楸哥嶺裂谷)을 따라 분출한 용암이 평평한 대지를 만들었던 곳이다.
직탕폭포는 임진강의 지류인 한탄강이 용암대지를 침식하여 만들어 진 것이다.
이 용암대지는 신생대 말에 해당하는 제4기에 평강에서 남서쪽으로 3km에 위치한 오리산(454m)을 중심으로
열하 분출한 현무암이 구조선을 따라 분출되어 이른바 철원ㆍ평강 용암대지를 형성하였으며,
이 용암은 열곡을 따라 북쪽으로는 남대천을 따라 북한의 강원도 고산군 북부일대까지,
남쪽으로는 한탄강과 임진강을 따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일대까지 흘러내렸다.
이후 침식력이 작용함에 따라 용암대지를 수직으로 계곡을 형성하며 깎아내렸기 때문에
한탄강은 깊이 40m에 이르는 협곡을 형성하는 곳도 있다.
재인폭포나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처럼 현무암이 기둥모양으로 갈라져나간
주상절리(柱狀節理)의 절벽이 한탄강계곡의 특이한 절경을 이룬 것도 있지만
직탕폭포는 그기에 비하면 넓게 퍼저 조금 단조로움이 있다.
직탕폭포는 임꺽정(林巨正)의 일화가 전하여지는 고석정(孤石亭)의 상류로 서쪽 2㎞ 지점에 위치한다.
이 직탕폭포는 높이는 없지만 폭이 넓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닮았다 하여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비유되며, 용암대지의 지형을 잘 보여주는 지역이다.
하류 다리 위에서는 최근 레프팅시설을 갖추어 이를 즐기는 젊은 애호가들이 즐겨찿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맑고 오염되지 않아 이곳에 서식하는 30여종의 어족들은 디스토마균이 없다 하여
주말이면 매운탕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도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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