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9. 19:16ㆍ명승지
철원기행(6/6) 매월대폭포(梅月臺瀑布)
강원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에 위치한 매월대는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과 8인의 의사(義士)가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비분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이 일대 산촌으로 은거하여 소일하던 곳으로,
복계산 기슭 해발 595m 산정에 위치한 깎아 세운 듯한 40m 높이의 층암절벽을 말한다.
일명 선암으로 불리기도 한 이곳은 전설에 따르면 아홉 선비가 이 암반에 바둑판을 새겨놓고 바둑을 두며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던 곳이라 전해온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김시습의 호를 빌어 매월대라 부르게 되었다.
매월대폭포는 매월대 정상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시습의 호를 따 매월당 폭포라고도 불린다.
@철원은 김시습의 행적과 많은 연관이 있는 곳으로
매월대와 인전한 철원군 근남면에 구은사(九隱祠)라는 사당이 있는데
이 사당은 1455년 세조의 왕위 찬탈시 생육신의 한사람인 김시습 외 8현이
김화현 남면 육단리 어둔산에 초막을 짓고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매월대가 있는 이곳은 한때 SBS 인기드라마 임꺽정, 덕이의 촬영 장소였으며
촬영 세트가 보존되어 관광객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이곳으로 통하는 등산로를 따라 해발 1,057m의 복계산을 등산할 수 있다.
@김시습의 본관은 강릉, 자(字)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 동봉(東峰),
벽산청은(碧山淸隱), 췌세옹(贅世翁)이며 법명은 설잠(雪岑)이다.
충순위(忠順衛)를 지낸 김일성(金日省)의 아들이다.
김시습은 수양대군의 단종에 대한 왕위 찬탈에 불만을 품고 은둔생활을 하다 승려가 되었으며,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
일설에는 그가 사육신의 시신을 몰래 수습하여 경기도 노량진(현재의 서울 노량진 사육신 공원)에 암장했다고도 한다.
1493년 조선 충청도 홍산군 무량사에서 병사한 그는 이계전(李季甸), 김반(金泮), 윤상(尹祥)의 문인이다.
@삼각산 중흥사에서 독서를 하다 세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3일 동안 문을 듣고
번민한 끝에 통곡을 하고 책을 불살랐다고 알려진 김시습은 머리를 깎고 21세에 방랑의 길에 들어서,
경기도 양주(楊州)의 수락(水落), 수춘(壽春)의 사탄(史呑), 해상(海上)의 설악(雪岳),
월성(月城)의 금오(金鰲) 등지를 두루 방랑하면서 글을 지어 세상의 허무함을 읊었다고 한다.
그는 관서·관동·삼남지방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백성들의 삶을 직접 체험했는데,
〈매월당시사유록 每月堂詩四遊錄〉에 그때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매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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