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5. 22:48ㆍ명승지
철원기행(1/6) 삼부연(三釜淵)폭포
철원은 비무장지대와 가까이하고 있어 관광명소라기 보다는
땅굴을 비롯하여 안보교육장으로 잘 알려진 알려진 곳이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 대한 지질학적인 의미가 부각됨으로써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학계에 의하면 지금부터 27만년∼1만년 전인 신생대 4기 홍적세.
땅속 깊숙한 곳에서 끓고 있던 용암이 철원에서 북쪽으로 5㎞ 정도 떨어진 오리산과
인근 680m고지에서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소한 11번 계속되었는 데 이 두 곳의 화산 분출은 증기와 용암이
백두산이나 한라산처럼 한꺼번에 거대하게 폭발하는 <중심분출>이 아니고
벌어진 지각 틈 사이로 용암이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열하분출>이었다.
@이렇게 열하분출한 현무암이 기존의 하곡 위를 흘러내리면서
퇴적되어 200∼500m 정도의 높이를 가진 용암대지를 이루었다.
이 용암대지 위를 흐르는 한탄강의 상류지역은 전형적인 유년기의 침식곡을 형성하여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지형이 발달하여, 곳곳에 수직단애의 하곡이 발달하고
기반암의 차별침식에 의한 기암절벽과 많은 폭포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삼부연 폭포를 비롯하여 재인 폭포, 직탕폭포, 매월당폭포 등이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언제가 남북통일이 되면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이런 류의 폭포가 철원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관광자원으로는 도선국사가 지었다는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사나불좌상과
보물 제223호로 지정된 높이 4.1m의 화강암 재료로 된 3층 석탑이 보존되어 있는 도피안사를 비롯하여
임꺽정과 사연 깊은 고석정 등이 알려지면서 관광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번 철원기행은 6부작으로 철원의 명소를 포스팅한다.
@그 첫번째 포스팅은 삼부연 폭포다.
삼부연폭포는 철원군청이 위치해 있는 신철원리에서 동쪽 2㎞ 지점, 용봉산(374m) 중턱에 있다.
한탄강 유역 내의 명소이며, 철원 8경의 하나이다.
3단 폭포로서 20m의 높이에 노귀탕, 솥탕, 가마탕이라 부르는 3개의 담(潭)이
마치 형상이 가마솥처럼 생겼다 하여 삼부연(三釜淵)폭포란 이름이 붙여졌다.
삼부연(三釜淵)이란 3개의 가마솥 모양의 연못(담)이라는 의미다.
@삼부연폭포은 중생대 쥐라기(약 1억7천만년전)시대에 암석을 뚫고 들어온 마그마에 의해 만들어진
복운모화강암이 발달하여 암석의 절리를 따라 폭포의 방향이 3단으로 바뀌면서 형성된 폭포다.
@궁예가 철원을 태봉의 도읍으로 삼을 때 이 소에 살던 용 3마리가 승천했다는 전설을 지닌 폭포로
1,000년 동안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말라본 적이 없어 기우제를 지내왔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폭포 건너편에 부연사라는 암자가, 약 500m되는 곳에는 오룡굴이 있다는 데
비오는 날이라 미처 그 곳까진 들리지 못했다.
삼부연폭포는 신철원리를 지나는 철원-포천을 잇는 국도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현제 폭포 상류쪽으로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부연폭포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역사적으로도 유래가 깊다.
이는 유명한 조선시대의 화백 겸재 정선이 금강산 유람 중 그린 그의 <해악전신첨>에서 극찬한 폭포이기 때문이다.
겸제 정선(鄭歚, 1676년 ~ 1759년)은 조선후기의 화가이묘 문신이다.
본관은 광주,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齋)·겸초(兼艸)·난곡(蘭谷)이다.
김창집(金昌集)의 천거로 도화서의 화원이 되어 관직에 나갔던 분인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을 1711년, 1712 그리고 1747에 모두 3번을 다녀왔는데
그가 유람한 후에 매번 도첨 남겼다고 한다.
삼부연폭포는 그의 71세대 1747년 유람한 후 남긴 <해악전신첨>에 실려 있다.
김재 정선작 삼부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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