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1. 17:19ㆍ국내 명산과 사찰
해남기행 달마산 도솔암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이 두륜산을 지나 마지막으로 우뚝 솟은 산이 달마산(達磨山: 489m)이다.
해남군 현산면, 송지면, 북평면에 걸처 있고 천년고찰 미황사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다.
산 이름은 경전(dharma)을 봉안한 산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산 능선은 마치 공룡의 등줄기처럼 기암과 괴봉이 7km에 걸처 이어져 있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데 손색이 없을 만큼 풍광이 수려하고 힘찬 기상과 장엄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달마산(達摩山) 도솔암은 미황사와 더불어 풍광이 뛰어나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곳으로
달마산 정상 서쪽 봉오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이다.
토요일 오후 3시경 서울을 떠나 해남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해남에서 간신히 방을 잡아 숙박은 그런대로 해결했지만 아침식사는 식당이 열지 않아 포기하고 바로 달마산으로 향했다.
기대했던 쾌청한 날씨도 아니였고, 더구나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어둠의 그림자가 채 가시지 않았다.
달마산(達磨山) 도솔봉에 자리잡고 있는 도솔암(兜率庵)은 주변이 온통 암릉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이는 통일 신라말 의상대사가 창건한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솔암의 층층이 쌓은 돌축대는 석자석치의 나막신을 신은 거인이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지금의 이 암자는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것을 2002년 오대산 월정사의 법조스님이 꿈에서 계시를 받아
이곳 해남 마봉리로 내려와 지었다고 한다.
전하는 일화로는 법조스님이 목조와 기와 1800여장으로 32일 만에 이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도솔암에는 미륵삼존불이 모셔져 있는 암자와 탱화만 걸려있는 삼성각이 있다.
@정유재란이란
임진왜란의 3년여에 걸친 화의가 깨지자 선조30년(1597) 왜군이 다시 침입 하였는 데 이 난을 정유재란이라고 한다.
이 때에는 이미 우리 관군과 의병이 방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고,
명나라의 원군도 곳곳에 와 있어서 쉽게 막을 수 있었다.
다시 기용된 이순신의 활약으로 본국과의 연락이 어렵게 된 왜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유언을 핑계로 달아남으로써
7년에 걸친 왜란이 끝난 전쟁이다.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 달마산 도솔암 일원은
달마도솔(達磨兜率)이라 하여 해남 8경중 하나로 꼽힌다.
4월에는 진달래, 5월에는 철쭉, 6월에는 원추리,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
관광객은 물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도솔암 주련(兜率庵柱聯)
朝光莊嚴東海出(조광장엄동해출)
夜景寂靜海中月(야경적정해중월)
아침햇살 찬란히 바다에 떠오르고
해저무니 고요한데 바다에 달이 떠는구나
(1)도솔(兜率)은 미록보살의 정토(淨土)가 있는 곳으로 도솔천의 약칭이다.
도솔천(兜率天) 범어로는 Tusita-deva). 욕계(欲界) 6천의 제4천, 도사다(覩史多), 투슬다(鬪瑟多),
도솔타(兜率陀), 도술(兜術)이라고도 하며, 상족(上足), 묘족(妙足), 희족(喜足), 지족(知足)이라 번역한다.
수미산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되는 곳에 있는 천계(天界)로서 칠보로 된 궁전이 있고,
한량없는 하늘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내외(內外) 2원(院)이 있으며, 외원(外院)은 천중(天衆)의 욕락처(欲樂處)이고,
내원(內院)은 미륵보살의 정토라 한다.
이 하늘은 아래에 사천왕(四天王), 도리천(忉利天), 야마천(夜摩天)이 욕정(欲情)에 잠겨있고,
위에 있는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들뜬 마음이 많은데 대하여,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오욕락(五慾樂)에 만족한 마음을 내므로 미륵보살 등의 보처(補處)가 있다고 한다.
이 하늘 사람의 키는 2리(哩), 옷 무게는 1수(銖) 반, 수명은 4천세,
인간의 4백세가 이 하늘의 일주야(一晝夜) 즉 하루 낮밤이라고 한다.
사바세계에서 나는 모든 부처님은 반드시 이 하늘에 계시다가 성불한다고 한다.
도솔내원(兜率內院)은 그래서 보살 최후의 주처(住處)이며,
석가여래도 여기도 머물다가 이 생을 마치고 인간에 태어나 성불했다.
흔히 불자들이 도솔상생(兜率上生)이라 하는 것은 도솔천에 왕생한다는 뜻이며
도솔천에 왕생하여 미륵보살을 만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다.
(2)도솔삼관(兜率三關)
도솔암에 얽힌 화두를 찾아보았더니
중국의 선승인 도설종열(兜率從悅)이 도솔삼관이라는 3가지 관문을 베풀어 학인(學人)을 접했다는 기록이 있다.
도솔화상(1044~1491)으로 종열선사로 불리던 분이다.
보봉극문(寶峰克文)의 법제자로 송나라 융흥부(隆興府) 도솔원에서 지내다
향년 48세로 돌아가신 분이다.
(삼성각 주변 풍광)
(삼성각의 탱화)
도솔삼관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1)발초첨풍(撥草瞻風)은 단지 견성(見性)만을 꾀함이니 지금 그대의 성풍은 어디 있는가
(2)자성(自性)을 알면 바로 생사를 벗어날지니, 안광낙지시(眼光落地時)에 어떻게 벗겠는가
(3)생사를 투득(透得)하면 가는 곳을 아나니 사대(四大)가 분리하면 어디로 향하여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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