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련산 오련사의 전설따라(3/3) 강화 백련사

2014. 10. 30. 23:23국내 명산과 사찰

 

 

 

 

오련산 오련사의 전설따라(3/3) 강화 백련사

 

땅거미가 내려앉은 늦은 시간에 백련사를 찾았다.

당일 코스로 떠난 강화 오련사 탐방의 마지막 코스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적석사에서 내려오면서 길을 잘못들어 섬을 우회하는 바람에 시간이 더 지체되었다.

 

 

 

 

백련사(白蓮寺)는 명산대찰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서울근교에서 잘 알려진 사찰이다.

이는 아마도 서울 근교에서 진달래가 가장 아름답다는 고려산이 큰 몫을 했다.

백련사는 도난당한 보물 제994로 지정된 철조아미타불좌상 외에는 사실 특이한 것은 없지만

고려산의 오련사 중 청련사와 더불어 아담하고 소담스럽게 잘 짜여진 비구니 사찰이다.

그러나 사찰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수령 300여년 이상이 된 거목이 역사가 일천한 사찰이 아니라

천년 이상의 고찰(古刹)의 역사를 지닌 사찰임을 말해 주고 있다.

드러난 뚜렷한 역사적인 기록을 담고 있는 것은 없지만 전하는 전설로는

고구려 장수왕4년(서기 416)에 천축의 한 스님이 고려산을 올랐다가

고려산 오련지(五蓮池)에서 피어난 오색 연꽃을 보고 이를 따서 허공에 뿌렸는데

그 연꽃이 떨어진 곳에 다섯개의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 다섯 절 중 백련(白蓮)이 떨어진 곳에 지어진 사찰이 바로 백련사(白蓮寺)라고 한다.

 

 

 

 

 

 

@연꽃은 일반적으로 홍련화, 백련화, 수련으로 구별하지만 불교에서는 4종류로 구분한다.

청(靑)색의 ➀우발라화(優鉢邏華 utpala) 황(黃)색의 ➁구물두화(拘物頭華(kumuda)

적(赤)색의 ➂파두마화(波頭摩華(padma) 백색의 ➃분타리화(芬陀利華 pundarika)로

청(靑) 황(黃) 적(赤) 백(白)으로 분류된다.

때로는 니로발화(泥盧鉢華 nlotpala)을 더하여 5종으로 분리하기도 한다.

이를 모두 경전에서는 통상적으로 연화(蓮華)로 번역하지만

분타리화 만은 꼭 백련화(白蓮華)로 번역하고 있다.

이 꽃에 삼시(三時)가 있는 데 봉오리를 맺을 때를 굴마라(屈摩羅 mukula),

지려는 꽃을 가마라(迦摩羅 kamala), 활짝 피어 가장 성(盛)할 때를 분타리(芬陀利)라 한다.

법화유의(法華遊意)에「옛적 외국에서는 분타리화라 하며 번역하여 연화라 했지만

지금은 꼭 분타리화를 연화로 번역하지 않는다.」고 했다.

 

 

 

백련사는 일주문이나 해탈문을 따로 세우지 않았다.

 

 

범종각

 

 

 

 

오련사의 사찰은 고려산이 극락을 상징한다고 여겨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 모양이다.

백련사도 대웅전 대신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을 두었다.

 

 

 

 

 

 

 

 

 

새로 조성한 아미타불 지장보살과 관음을 협시불로 두었다.

 

 

@1989.4.10 보물제994호 지정된 철조아미타불좌상 그해 12월 11일에 도난 당했다고 한다.(자료: 문화재청)

 

 

 

@극락전 옆에 있는 건물은 사찰의 형식이 아닌 일본양식을 닮은 목조건물인데

이건물은 1982년 성탄(性坦)스님이 학인들에게 범패를 가르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학인(學人)들이 없어 비둬두고 있다가 지금은 종무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있다.

 

 

거대한 은행나무가 백련사의 마스코트처럼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