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기행(5/12) 중국의 유토피아 세외도원

2014. 8. 15. 11:54해외여행

 

 

계림기행(5/12) 세외도원(世外桃源)

세외도원(世外桃源)이란 말은 세상 밖의 복숭꽃이 피어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중국인들에게는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말이다.

세속적인 인간의 세계가 아닌 신선들이 사는 세계라는 의미를 상징한 말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그 세상 밖의 별천지를 묘사하여 무릉도원(武陵桃源) 으로 표현해 왔다.

이런 사상은 일찍이 영생(永生), 불사(不死)의 신선도에 심취되었던 도가(道家) 사상에서 비롯된 것인데

중국에는 도원, 도화촌, 무릉 이라는 이런 이름을 지닌 곳이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두 곳을 꼽는다면,

하나는 후남성(湖南省)의 상덕시(常德市: 창더시)의 도원현(桃園縣 타오 위안현) 장가계시(長家界市)의

무릉원(武陵源 우링위안) 풍경구이고

다른 하나는 광서성 장족자치구인 계림의 양삭에 있는 세외도원(世外桃源)이다.

 

 

 

 

@세외도원이란 이름은 고대 중국의 유명한 문학가이자 시인이었던 도연명(陶淵明. 376년-427년)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도화원기라는 책속에 도화꽃이 만발한 별천지 같은 정경을 자신들이 항상 마음속에 간직해왔던

이상 속의 세계로 여기며 이것을 빌어 世外桃源(세외도원)이라 불렀다.

 

 

 

@동양사에서 유토피아를 말한다면 무릉도원(武陵桃源)이란 말을 빼놓고는 달리 뽀족한 말이 없다.

푸른 눈의 서양인들에게도 무릉도원이라는 말의 의미가 생소하겠지만

그러나 샹그릴라(Shangrila, 香格里拉)라는 말로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샹그릴라(香格里拉)라는 말은 영국인 작가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을 통하여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말로 신비의 세계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유토피아, 무릉도원등과 같은 맥락의 <낙원>을 상기시키는

이상향의 상징어가 되고 있는 말이 바로 샹그릴라이기 때문이다.

 

 

 

 

이 샹그릴라(香格里拉)의 어원은 중국 소수민족에 속하는 장족언어의 한 갈래인 방언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香"과 "格"는 중디엔(中甸)지역의 옛 장족의 발음이라 한다.

티벳트어로도 샹그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푸른 달이 뜨는 언덕>을 의미한다고 한다.

현지 장족의 마음 속에 <香格里拉">는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의미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장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 계림의 양삭 세외도원이다.

 

 

 

 

@도화원기(桃花源記)는 귀거래사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중국 동진(東晉)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의 작품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진 태원연간(太元年間 : 376~395)에 무릉(武陵 : 지금의 후난 성[湖南省] 타오위안 현[桃源縣])에 살던

어느 어부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중 복사꽃이 피어 있는 수풀 속으로 잘못 들어갔는데

숲의 끝에 이르러 강물의 수원이 되는 깊은 동굴을 발견했다.

그 동굴을 빠져나오니 평화롭고 아름다운 별천지가 펼쳐졌다.

그곳의 사람들은 진대(秦代)의 전란을 피해 이곳으로 왔는데 그때 이후 수백 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왔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노자(老子)의 소국과민(小國寡民) 사상에 기초하여 고대의 자연주의적 유토피아를 묘사한 것으로,

당대(唐代) 전기소설(傳奇小說)의 원조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도화원기는 계림기행4/12) 도화원기와 세외도원 참조)

 

 

 

 

@계림 여행정보지에 의하면

『계림은 계수나무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일찍이 2000여년 전 이곳은 한(漢)나라 이래로 오래된 역로(驛道)가 있었던 지역으로

한대의 고분유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필가산 일대의 10여리 주변에는 이곳 주민들이 심어 놓은 복숭아나무가 고르게 서있으며 매년 3월이면 이름 그대로 도화(桃花:복숭아꽃)가 만발하여 꽃구름을 만드는 동시에 옆에서는 황금색의 유차화(油茶花)와 눈처럼 흰 여채화(茹菜花)가 가득 피며, 자홍색의 홍화초가 그 주변을 장식하여 마치 알록달록 오채색이 섞인 비단에 새겨 넣은 자수를 보는 듯하다. 오귀하(烏龜河/거북이강)의 양안과 연자호(燕子湖/제비호수)주변은 십만 그루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복숭아 나무 꽃이 푸른 산 밑 촌락과 길을 장식하고, 길을 따라 지어진 전원풍의 전통 가옥과 실개천의 오래된 다리, 깊게 난 동굴, 밭에서 일하는 촌민의 모습은 한 폭의 이상향을 담은 세외도원 풍경화를 담은 듯 하다.』고 중국이 자랑하는 곳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세외도원을 찾아갔지만 그런 경관은 볼 수 없었다. 도화원기에 나오는 그런 무릉도원은 나의 시절인연에는 아직 닿지 않고 마음 속의 해와 달로 남는가 보다.

 

 

 

 

 

 

 

 

 

 

 

 

 

 

 

 

 

 

 

 

 

 

 

 

 

 

 

 

 

 

 

 

 

봉숭아꽃을 3월에 피는 데 세외도원은 사시사철 도화꽃이 피어있다.

이것은 중국인들은 관광객을 위해서 도원을 상징하기 위해 조화를 만들고 채색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냇가에서 멱을 즐기는 모습이다.

 

 

 

 

 

 

 

 

 

 

 

 

 

 

 

 

 

 

 

 

 

 

 

 

 

 

 

 

 

 

 

 

 

 

 

 

 

 

 

 

 

 

 

 

 

 

 

 

 

 

 

 

 

 

 

 

 

 

 

 

 

 

 

 

 

 

 

 

장족의 여인들

 

 

 

 

 

 

장족의 수예품이다. 정교한 것으로 중국 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장족은 모계사회의 풍습이 남아 여인이 남자를 택한다고 한다. 마을의 축제가 있는 날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공 던져 프로포즈를 한다고 한다.

매달려 있는 조형물은 옛 공을 수공예품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이런 공을 관광객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도원행(桃源行)/ 왕유(王維)

 

고깃배로 물 따라가 산속 봄을 즐기노니 (漁舟逐水愛山春)

양쪽 언덕 복숭아꽃 가는 나루 끼고 있어 (兩岸桃花夾去津)

꽃과 나무 앉아 보다 먼 줄도 몰랐는데 (坐看紅樹不知遠)

푸른 개울 다하여도 사람 자취 볼 수 없네 (行盡靑溪不見人)

산굴에 몰래 드니 후미지고 으슥하다 (山口潛行始隈隩)

산 열리고 들이 뻗어 넓은 평원 펼쳐지네 (山開曠望旋平陸)

아득한 곳 살펴보니 구름 속에 나무 있어 (遙看一處攢雲樹)

가까이 들어가니 집집마다 자란 꽃 대 (近入千家散花竹)

나무꾼이 처음에는 한나라 이름 전하더니 (樵客初傳漢姓名)

사는 사람 입은 옷은 아직 진의 의복이네 (居人未改秦衣服)

사람들은 모두 함께 무릉도원 살고 있어 (居人共住武陵源)

바깥세상 버려두고 밭과 정원 일으켰네 (還從物外起田園)

 

 

 

 

 

 

 

 

 

 

 

 

 

 

 

 

 

 

 

 

 

 

 

 

 

 

 

 

 

 

 

오류당(五柳堂)은 도연명의 호를 따서 지은 것이다.

 

 

 

 

 

 

 

도연명(陶淵明:365~427)

강주(江州) 심양군(尋陽郡(지금의 장시 성[江西省] 주장[九江])) 시상현(柴桑縣:지금의 싱쯔 현[星子縣])에서 태어 난

도연명(陶淵明:365~427) 이름은 잠(潛).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 연명은 자이다.

동진(東晉) 말기부터 남조(南朝)의 송(宋:劉宋이라고도함) 초기에 걸쳐 생존했던 중국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한 분이다.

 

 

 

 

 

 

 

 

장족의 연자방아

 

 

 

 

 

 

 

 

향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달마는 아닌 것같고 노자인가, 신선인가?

 

 

 

 

 

 

 

 

 

 

 

 

 

 

 

매혹적인 황옥을 원석 그대로 포대화상을 조각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