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 기행(2/12) 계림의 절경 상공산(相公山)

2014. 8. 8. 21:08해외여행

 

 

 

 

계림 기행(2/12) 계림의 절경 상공산(相公山)

 

仰望臨碧空(앙망임벽공) : 올려 바라보니 푸른 하늘 보이고

怨情感別離(원정감별리) : 원망하는 정은 이별을 느끼는구나.

江草不知愁(강초불지수) : 강가의 풀은 근심을 알지 못하고

岩花但爭發(암화단쟁발) : 바위 위의 꽃은 다만 다투어 피였구나!

雲山萬里隔(운산만리격) : 구름 산은 만 리를 격하고

音信千里絶(음신천리절) : 소식은 천리만리 끊어졌구나!

春去秋復來(춘거추복래) : 봄이 가고 가을이 다시 오니

相思幾時歇(상사기시헐) : 그리운 정은 언제나 그칠까

  -李白(이백)~

 

상공산은 계림과 양삭의 중간 지점으로 이강이 흐르는 곳에 있는 산이다. 계림 시내에서 약 1시간 30여분 소요된다.

계림의 수려한 산과 강을 정상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각국의 산수풍경을 찾는 포토매니아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꼽는 최고 관광지 중 하나다.

시원한 여행지도 많은데 무더운 아열대성 기후를 가진 이곳을 찾은 이번 나의 계림여행의 주목적은

상공산의 멋진 일출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꿈은 현지에 와서 가이드와는 동상이몽(同床異夢)이었다. 8명의 작은 인원이라 따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오전 시간대를 예정에 없던 용호공원에서 보내는 바람에 좋은 시간대를 놓쳤다.

무더운 아열대의 날씨가 짓누르는 하늘은 구름으로 덮히고 달갑지 않은 여린 운무가 시야를 흐렸지만

간간히 드러나는 푸른 하늘 아래 계림의 멋진 산수풍광을 즐길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운이요 축복으로 여겼다.

오늘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우리 팀외는 다른 관광객이 없었다.

가이드에 의하면 이 지역 주민들은 상공산이 관광지로 개발되는 것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알리는 여행사가 많지 않고 또한 관광객을 위한 편이시설이라고는

입구 매표소 옆에 설치된 작은 구멍가계 하나를 제외하고는 전무했다.

자연은 다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전해야 한다는 말이 실감 난다.

상공산 가는 길 버스 안에서 풍광을 담아 본다.

 

 

 

 

 

 

 

 

 

 

 

 

 

 

 

 

 

 

 

 

 

 

 

 

 

 

 

 

 

 

 

 

 

 

 

 

 

 

 

 

 

 

 

 

상공산 입구다. 좌측에 난 계달을 통해 올라간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고 협소하다.

 

 

 

 

 

 

 

 

 

@일설에 의하면 주민들은 상공산을 옛적에 망부산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확실치 않다.

원 망부산이라고 하면 중국 강서성 덕안현 서북쪽에 있는 산을 일컫는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한 여자가 떠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매일 산에 올라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렸다고 한다.

산을 오를 때 마다 등나무 삼태기에 흙을 담아가지고 갔는데 그 흙이 모여 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망부산(望夫山, 亡父山)이라고 한다.

~출전: 宋 王象之 <輿地紀勝> 권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