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기행(3/3) 칠갑산 청양호의 출렁다리

2014. 7. 8. 21:36국내 명산과 사찰

 

 

 

 

청양기행(3/3) 칠갑산 천장호의 출렁다리

6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떠난 청양기행. 칠갑산과 장곡사를 둘러보고 마지막 코스로

청양이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로 향했다. 하늘은 하루 종일 잿빛인데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였다.

아래지역에서 시작된 장마가 북상한다는 소식도 있어

역마살이 낀 이 몸이 한 동안 발이 묶일 것 같아 가볍게 나선 길이다. 

먼 곳이던 짧은 곳이든 집을 떠나는 나들이는 나이가 들면 그리 쉽게 내키지 않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여행이란 마음이 동할 때 미련 없이 바로 떠나야 한다.

마음이란 늘 간사하여 아니다 하면 한 가지 일에 열가지, 백가지 이유를 만들어 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주저주저 하다가는 주저가 저주가 된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주변의 2개면 8개의 리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한국농어촌공사가 1978년 조성한 저수지가 천장호이다. 이 천장호를 가로 지르는 다리가 출렁다리다.

청양의 칠갑산과 더불어 관광목적으로 조성된 천장호 출렁다리는 2007년 11월 10일에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하여 2009년 7월 28일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칠갑산 천장호의 출렁다리는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의 천장호와 칠갑산의 주봉을 잇는 요지로

지금은 청양관광에서 빼놓을 없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 길이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동양에서는 2번째 긴 출렁다리라고 한다. 천장호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길이 207m, 높이 24m, 폭1.5m로

청양의 상징인 청양고추와 구기자를 모델로 하여

바닥은 30~40cm 정도로 흔들리게 설계되고 바닥은 군데군데 아래가 내려다보이도록 만들어져 있다.

출렁다리가 끝나는 맞은 편 산 중턱에는 전망대를 만들고 아래는 호랑이와 용의 조형물을 세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청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칠갑산과 장곡사와 더불어 3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렁다리 가기전 휴게소겸 매점, 황룡정이란 현판이 무언가를 암시한다.

 

서서히 천장호의 모습이 드러난다.

 

 

 

 

출렁다리 가는 길목에 얕은 고개가 있다. 옛적에 이 고개를 소금쟁이 고개라고 불렸던 모양이다.

 

 

 

 

 

 

 

 

출렁다리를 건너오면 거대한 용과 호랑이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설치한 그 이유가 있을텐데.. 궁금하여 안내판을 읽어 보았다.

여기 설칠갑산에 얽힌 용화 호랑이 전설을 바탕으로 하여 이런 조형물로 설치한 모양이다.

 

 

 

 

 

 

 

 

용의 조형물이 좌측 기슭에 또 있지만 먼저 전망대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출렁다리의 전경

 

 

 

좌측편에 있는 용의 조형물도 조망된다. 내려갈 때 둘러 볼 코스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출렁다리, 나들이 나온 연인들, 외톨이들 다양한 군상이 이 다리를 지난다.

 

 

 

 

 

전망대를 내려와 좌측에 설치된 용의 조형물을 보러간다.

 

 

 

 

 

흐린 날인데도 무더운 날씨, 바람한 점 없다. 더위 탓에 지친 관광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하루였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그 유명한, 우리의 귀를 달구던  

꽁밭매던 아낙네도 이마에 고인 땀을 닦는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한 줄기 불어 주었으면 좋으려만.

 

떠나 온 곳은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여행이다.

 

인생은 아이스크림과 같다고 하지 않는가.

녹기전에 먹어야 하듯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어야 한다.

 

긴 아스팔트를 달리는 지루한 여정이 기다린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가 보다.

 

 

6월의 마지막 휴일을 청양에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