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기행(2/3) 칠갑산 장곡사

2014. 7. 5. 17:41국내 명산과 사찰

 

 

 

청양기행(2/3) 칠갑산 장곡사

육산(肉山)이라 걷기 좋은 산 청양의 칠갑산은 가수 조용필이 부른 <콩밭 매는 아낙네>가

우리의 귀를 달구는 바람에 더 알려지기 시작한 산이다. 칠갑산은 차령산맥을 마주한 해발 561m로,

주위에 솟아 있는 대덕봉(大德峰:472m), 명덕봉(明德峰:320m), 정혜산(定惠山:355m) 등과 비교하면

청양에서는 높은 산에 속한다. 산세는 웅장한 멋은 없지만 <충남의 알프스>라 불릴 정도로

산수가 어우러져 풍광은 수려하다. 동남쪽으로는 잉화달천(仍火達川)이,

동북쪽에는 잉화천(仍火川), 서남쪽 쪽에는 장곡천(長谷川)과 지천천(之川川)이,

서북쪽으로는 대치천(大峙川) 등이 흘러 금강의 상류로 유입 한다.

 

1973년 3월 총면적 32㎢의 칠갑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청양의 칠갑산은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肉山)이라 걷기가 참 편안한 산이다.

몇몇 곳에 된비알이 있지만 여느 산과 같이 그리 험난하지도 않고

조금 경사진 곳에는 나무와 철제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무엇보다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고 숲속 오솔길이 평탄하여

심신을 정화하는 힐링코스로서는 단연 으뜸이다.

장거리 여행자로 당일코스라면 장곡사에서 출발하면 한 시간 남짓한 거리라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고갯마루에는 면암 최익현의 동상과 칠갑정이라는 전망대가 있으며,

장곡천골짜기·냉천·새양바위·삼형제봉 등의 명소가 있지만 귀경시간을 감안하여 돌아보지는 못했다.

더구나 날씨가 흐려 전망이 그리 좋지 않아 생략했다.

칠갑사의 명물은 단연 장곡사다. 장승마을에서 눈요기를 하고 나오면 바로 위에 장곡사가 있다.

장곡천 골짜기의 절벽 위에 자리한 장곡사(長谷寺)는 여느 고찰(古刹)과

달리 두 개의 대웅전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장곡사 경내에는 장곡사상대웅전(보물 제162호)·장곡사하대웅전(보물 제181호)·

장곡사철조여래약사좌상부석조대좌(국보 제58호)·장곡사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

장곡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74호) 등이 있다.

 

칠갑산 장곡사 가는 길목에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와서 담아 보았다.

 

 

 

차를 내려서 담을 돌아 앞 쪽으로 가보았더니 옛초가집이 붙어 있고 삽삽개 한마리가 홀로 지키고 있었다.

 

그리 알려진 명소가 아니라서 문이 닫혀있었다

 

빈집인 줄 알고 살짝 들어다 보았더니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모양이다.

 

옛적에는 백련을 심은 연못도 있었나 보다.

 

 

칠갑산 장곡사 가는 길에는 멋진 고목이 눈길을 끈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어 담아 보았다.

날이 좋았드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장곡사가 들머리정도 되는 마을인데 느티나무가 멋지다. 처음 두 그루나무인가 했는데 내려서 보니

한 나무에서 뻗어나온 것이 마치 두 그루처럼 보인 것이다. 수령은 이제 640년 쯤 되나 보다.

 

 

 

 

 

그 옆에는 또 한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어 마치 두 그루의 나무가 금강역사처럼 마을을 지키고 있다.

 

 

 

 

 

장곡사의 일주문이다.

장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공주 마곡사의 말사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범종루와 운학루가 금강역사처럼 눈에 들어온다.

장곡사는 다른 여타 사찰에서 볼 수 없는 상하 두 개의 대웅전을 가진 것이 특색이다.

상대웅전은 통일신라시대 철조약사불좌상부석조대좌(국보제58호)와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불제 174호)가 나란히 봉안되어 있고

하대웅전에는 고려시대의 금동약사불좌상(보물제337호)이 봉안되어 있다.

두 개의 대웅전을 갖는 사찰은 일찍이 없었는데 장곡사의 이 두 대웅전은

아마도 시대를 달리하여 소실된 것을 복원하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사료된다.

 

장곡사 입구 정경이다. 가운데 범종루가 있고 우측 아래에 운학루를 배치하였다. 

 

운학루(雲鶴樓)

 

범종루

장곡사 입구에 자리한 운학루 옆에는 법종루가 있고 법고(法鼓)가 설치되어 있다.

법고는 대개 소가죽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상례인데 장곡사 이 법고는 특히 하게도

코끼리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찢어진 곳을 그대로 방치한 것을 보면

달리 이유가 없다면 아마도 코끼리 가죽을 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수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사료된다.

 

 

 

 

 

 

 

중앙에 보이는 전각이 하대웅전이다. 상대웅전은 이 하대웅전 위에 있다.

상대웅전은 동남쪽을 향해 있고 하대웅전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상대웅전 바로 아래에 수령 900년의 거목 느티나무가 보개(寶蓋)처럼 대웅전을 받치고 있다.

 

 

 

 

 

 

 

 

 

 

 

 

칠갑사 장곡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는데 안내판이 없어 정확히 그 사용용도를 알 수 없다.

 

심검당

 

하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우측에 설선당이 있다.

 

 

 

 

 

 

 

 

 

 

 

 

 

하대웅전을 돌아 상대웅전으로 간다. 장곡사는 지금 증개축을 위한 불사중이라 어수전 하다.

 

상대웅전이다. 상대웅전의 삼존불 개금 및 복장봉안불사 중이라 전각안은 비어 있다.

대웅전에 모신 삼존불은 약사여래, 비로자나불, 아미타불이다.

법당 좌측에는 백제의 아도화상이 전했다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전시 되어 있다.

전각 내부및 일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담지 못했다.

전각 옆에 방치된 안내판만 읽어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상대웅전에 내려다 본 하대웅전의 전각들

 

응진전

 

삼성각

 

 

 

염화실로 가는 쪽에 우물이 있다. 가물어서 그런지 말라 있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염화실

 

 

보개처럼 대웅전을 덮고 있는 느티나무

적어도 수령이 수백년은 훌쩍 넘는 거목이다. 

 

 

 칠갑산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장곡사 풍경  

 

칠갑산 오르는 길은 많지만 장곡사 상대웅전 우측길로 오르는 길이 제일 짧다. 길은 조금 경사져 있다.

 

거북바위라 하는데 안내판 설명은 거창한데 바위는 별로다.

 

 

 

산행로는 길은 거의가 이와같이 평탄한 오솔길이었다.

 

 

 

 

 

가끔은 요런 길도 나온다.

 

이정표도 청양의 특산품인 영양고추로 했다.

 

육산이라 오히려 바위가 그립다. 유일한 바위길(?)인듯.

 

 

 

 

 

 

 

 

 

 

 

 

 

 

정상의 풍경. 날이 흐려서 조망이 좋지 않다. 나무까지 가려서 설상가상이다.